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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스웨덴 겨냥 "나토 가입 지지 기대 말아야"...미 "스웨덴, 가입 준비 돼 있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3일 앙카라에서 각료회의 뒤 연설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3일 앙카라에서 각료회의 뒤 연설했다.

터키가 어제(23일) 스웨덴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가입에 대한 지지를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 뒤 연설에서 “우리 대사관 앞에서 신성모독을 허용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나토 회원국 가입에 대해 우리의 지지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21일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터키대사관 인근에서 발생한 반터키 시위에서 시위대가 쿠란을 불태운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이에 대해 토비아스 빌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은 “스웨덴은 나토 가입과 관련해 스웨덴, 핀란드와 터키 간 협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많은 이들에게 신성한 책을 태우는 것은 매우 무례한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핀란스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두 나라는 “나토 동맹에 가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1940년대 말부터 중립국 지위를 유지해온 핀란드와 스웨덴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나토 가입 절차를 진행해 왔습니다.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은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하며, 현재 헝가리와 터키의 승인 절차가 남았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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