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건군절 열병식을 통해 고체연료 ICBM 즉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추정 무기를 등장시켰습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은 아직 고체연료 ICBM기술을 확보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이번 무기 공개는 미국과 한국을 압박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 깔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9개 바퀴 축으로 이뤄진 이동식발사차량에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무기를 공개했습니다.
반 밴 디펜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이에 대해 북한은 아직 고체연료 ICBM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열병식은 정치적 의도가 깔린 행사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아직 고체연료 ICBM을 시험 발사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반 밴 디펜 /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 부차관보
“분명히 북한은 고체연료 ICBM에 진전을 이뤘다고 하겠지만 그 미사일은 아직 비행 시험을 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분명히 북한은 열병식에서 이걸 보여줘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디펜 전 부차관보는 그러면서 북한은 지난해 12월 대형 고체엔진 미사일 기술의 첫 번째 단계인 ‘지상 분출 시험’에 한 차례 나섰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배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따라서 북한은 올해 관련 실험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독일 ST 애널리틱스의 마커스 쉴러 박사도 북한의 고체 연료 ICBM 개발 수준은 아주 초기 단계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체연료 엔진을 기반으로 한 ICBM 기술은 엔진과 유도 시스템, 주요 기반 원료 확산 등 외부의 막대한 도움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의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 역시 북한의 관련 기술 부족을 지적하면서 올해 많은 시험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언 윌리엄스 /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
“북한은 지난해 꽤 큰 고체연료 엔진의 지상 실험을 했습니다. 올해 대형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고체연료 실험을 보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확신합니다. 북한의 열병식을 보면 그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말이죠.”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고체연료 ICBM이 실제 존재 여부를 떠나 북한은 이번 열병식을 통해 대미 위협 수위를 높여 미국과 한국 사이 틈을 벌리려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김 위원장은 미한동맹을 깨고 싶어합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북한이 한국을 침공하면 미국이 한국을 위해 함께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한국인들이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한국인들을 설득시키려는 겁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그러면서 북한이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에 문제를 제기하려는 전략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미한동맹뿐 아니라 미한일 3국 협력은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