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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쉬운 종전론 반박 "영토 양보 안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전면 침공 500일을 맞아 지난 8일 흑해 전략 거점인 '스네이크 섬(즈미니 섬)'을 방문하고 있다. (자료사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전면 침공 500일을 맞아 지난 8일 흑해 전략 거점인 '스네이크 섬(즈미니 섬)'을 방문하고 있다. (자료사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내 끝낼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 공개된 ABC뉴스 인터뷰에서 "전쟁을 끝내고자 하는 열망은 아름답다, 하지만 이런 열망은 실제 경험에 기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같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쉽게 끝낼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한 반응으로 나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CNN 타운홀에서 “내가 대통령이라면 그 전쟁을 하루 안에 끝낼 것”이라면서 “24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협상은 쉬울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이미 24시간이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에도 우크라이나가 전면전은 아니었지만 전쟁 중이었다면서 "그(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막을) 다른 우선순위가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영토 포기 절대 없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울러 “만일 우크라이나를 희생해 전쟁을 끝내는 일, 다시 말해 우리가 영토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나는 바이든(미국 대통령)이 이 방식으로 그것(전쟁)을 5분 안에 끝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하지만 우리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크림반도)를 포함해 어떤 영토도 러시아에 양보하는 데에는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최근 진행 중인 '대반격'이 크름반도(크림반도) 경계에 접근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기 위한 압박 차원이냐는 질문에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것이 실현 가능하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가 일시 점령된 크름반도 행정경계에 도달하면 푸틴에게 대화 압박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는 것은 절대로 분명하고 논리적인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왜냐하면 푸틴은 약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오리히우 구호시설을 공습해 최소 4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10일 밝혔습니다.

주 당국은 구호물자 분배소로 사용되고 있는 학교 건물에 항공유도탄이 사용됐다며, 40대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이번 공격과 관련해 전쟁범죄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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