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2차 정찰위성 발사를 비판하며 그런 행동들이 불안정을 초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일본과 계속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23일 2차 정찰위성을 발사한 뒤 곧바로 실패를 인정하고 10월 재발사를 공언한 데 대해 미국 국방부가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여기서 우리가 보는 것은 또 다른 실패한 우주 발사”라면서 “인도태평양사령부와 백악관 등 미국 정부가 이러한 행동을 규탄하는 것을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What we see here is another failed space launch. You've heard Indopacom you've heard the white house you've heard the US government condemn these actions. And they're provocative. They're destabilizing. And so, again, we'll continue to consult closely with our republic of Korea allies and our Japanese allies to ensure that we share a common understanding of the situation and that we work together to ensure stability and security in the region.”
이어 “그런 행동들은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조성한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의해 상황에 대한 공통된 이해를 공유하고 역내 안정과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또 “앞서 지난주 미한일 3국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 정보 실시간 공유’에 합의한 것이 이번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도 적용되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라이더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거나 정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한반도 시각으로 24일 오전 3시 30분 경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또다시 실패했습니다.
북한은 이날 발사 약 3시간 뒤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가우주개발국이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제 2차 발사를 단행했지만 3단계 비행 중 비상폭발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밝히고, 오는 10월 다시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5월 31일에도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을 발사했지만 발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라북도 군산 어청도 서쪽 200km 해상에 추락해 실패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