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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핵 재처리’ 정황…핵무기 ‘연간 최대 6개’ 가능


[VOA 뉴스] 북한 ‘핵 재처리’ 정황…핵무기 ‘연간 최대 6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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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당국이 북한 영변 핵시설 내 원자로 가동이 일시 중단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핵무기용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재처리 작업 정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핵물질 생산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연간 최대 6개 정도의 핵무기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한국군 당국이 북한 영변 핵시설 내 원자로 가동이 일시 중단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핵무기용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재처리 작업 정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핵물질 생산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연간 최대 6개 정도의 핵무기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한국군 당국은 북한 영변 핵시설 내 5MW 원자로 가동이 지난달 하순 일시 중단된 정황을 포착했으며 미한 당국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동아일보 등 한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VOA에 5MW 원자로는 최근 2년간 지속적 가동을 보여왔다면서, 현재 가동을 멈춘 것은 유지 보수 때문이 아니라 명백한 핵연료봉 재처리 징후라고 분석했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전 IAEA 사무차장

“북한은 평소보다 방사선 조사 기간이 길었습니다. 방사선을 더 오래 조사하면 더 많은 플루토늄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이것은 북한이 핵무기용으로 더 양질의 플루토늄을 생산했다는 또 다른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핵 과학자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도 원자로 가동 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원자로 가동을 멈춘 것은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움직임으로 봐야 한다면서, 북한이 재처리 공정을 위한 단계를 밟아 나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

“(원자로는) 한번 연료를 채우면 2년 동안 가동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원자로를 멈추고 연료를 교체한 뒤 방사화학실험실에서 방사선 조사 연료를 처리하고 플루토늄을 분리하게 됩니다. 지금 원자로를 멈추는 것은 원자로를 재장전하고 재처리한 뒤 플루토늄 재고를 늘릴 수 있는 적절한 시기입니다.”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 핵 검증 비정부기구 버틱의 헤일리 윙고 연구원은 앞으로 5MW 원자로 외에 영변 핵시설 내 방사화학실험실의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이곳 굴뚝에서 연기가 관측되면 전력 공급과 함께 재처리 과정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징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핵연료봉 재처리 작업이 진행된다면 2, 3개월에서 최대 6개월 내 실제 핵물질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고농축 플루토늄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무기급 플루토늄은 연간 2~3개에서 최대 6개 정도가 생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전 IAEA 사무차장

“북한은 아마도 연간 2~3개의 무기를 생산했기 때문에 이 경우 1년 동안 3~4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대 6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그러면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초 핵물질의 기하급수적인 증산을 강조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다음 단계는 5MW 원자로보다 연간 4배 정도의 플루토늄 생산이 가능한 실험용 경수로 가동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미한 당국은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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