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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카타르, 이란 60억 달러 자금 재동결 합의"


월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차관
월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차관

미국과 카타르 정부가 최근 동결 해제된 이란의 60억 달러 자금을 재동결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포스트(WP)’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차관이 12일 하원 민주당 의원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데예모 차관은 이 자금이 “당분간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 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9월 미국은 이란 테헤란에 억류됐던 미국 시민 5명을 송환하는 조건으로 이 자금에 대한 동결을 해제해 카타르 은행에 송금할 수 있게 승인했습니다. 다만 이란에 직접 자금을 이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란이 식량과 의약품을 수입하는 등 인도적인 목적에 한해 사용할 수 있도록 카타르 은행에 예치해 두도록 했습니다.

아데예모 차관의 이같은 발언은 이란이 최근 이스라엘을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자금을 댄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나왔습니다.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하마스가 이란으로부터 무기와 훈련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가 전망됩니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관련 질문에 성명을 내고 해당 자금은 “정당한 이란 국민의 것”이라며, 이 돈은 이란 정부가 이란 국민을 위한 비제재 대상 모든 필수품을 확보하는 데 용이하도록 배정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공화당 상원의원 19명은 9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최근 한국에서 동결 해제된 뒤 카타르로 이전된 60억 달러 상당의 이란 자금을 재동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의원들은 이 서한에서 “이란이나 하마스가 해당 자금을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공격에 사용할 위험이 상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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