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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러시아 원유 '배럴당 60달러' 상한제 위반 해운사 사상 첫 제재...후속 조치 예고


월리 아데예모 미 재무부 부장관 (자료사진)
월리 아데예모 미 재무부 부장관 (자료사진)

미국 재무부가 12일, 배럴당 60달러인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을 위반한 해운사 2곳을 제재했습니다. 해당 제재를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배럴당 80달러 넘는 러시아 원유를 운송한 튀르키예 해운사 '아이스펄내비게이션(Ice Pearl Navigation Corp)'에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또 배럴당 75달러 넘는 러시아산 원유를 운반한 아랍에미리트(UAE) 해운사 '럼버마린(Lumber Marine)'에도 같은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제재 대상 기업들은 미국 내에 소유한 재산과 이해관계물에 접근이 차단됩니다.

■ 해운 서비스 제공 금지

원유 가격 상한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원유 수출 수익을 얻을 수 없도록 거래 가격을 배럴 당 최대 60달러로 정한 조치입니다.

상한을 넘는 원유에 관해 서방 기업들이 해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습니다. 보험과 금융, 물류 등을 포함합니다.

월리 아데예모 미 재무부 부장관은 이번 제재에 관해 "오늘의 조치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쓰이는 러시아의 자원을 줄이고, 가격 상한제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발효된 상한제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7개국(G7)과 호주 등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 후속 조치 예고

미국 정부는 후속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미 재무부 고위 관계자는 "오늘 조치와 앞으로 몇주·몇달에 걸쳐 나올 추가 조치 때문에 비용은 계속 높아지고, 러시아의 야만적 전쟁을 수행하는 능력은 계속 약화할 것"이라고 12일 익명 전화 브리핑에서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앞서, 러시아산 원유 수출 제재의 집행을 강화하며 러시아를 더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9일자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출에 부과한 배럴당 60달러 가격 상한제의 집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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