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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에스토니아 총리 등 발트 지도자들 수배…”옛소련 기념물 파괴 등 혐의”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 (자료사진)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 (자료사진)

러시아 정부가 13일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를 수배자 명단에 올렸습니다.

러시아 내무부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경찰은 러시아 형법에 따른 수배자 명단에 칼라스 총리를 포함시켰습니다.

수배자 명단에는 칼라스 총리 외에 타이마르 피터콥 에스토니아 정무장관과 시모나스 카이리스 리투아니아 문화장관도 올랐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형법 조항이 적용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영 ‘타스(TASS)’통신은 칼라스 총리 등 수배자들이 옛 소련방 군인 기념물을 파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칼라스 총리가 대러 적대행동과 역사적 기억을 모독한 혐의로 수배됐다고 말했습니다.

칼라스 총리는 지난 2022년 자국 내 옛소련 시절 기념물들을 200~400개까지 해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러시아는 이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세계에서 나치즘과 파시즘으로부터 해방된 이들의 기억에 반하는 범죄들은 반드시 기소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칼라스 총리실 대변인은 자하로바 대변인의 발언과 관련해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칼라스 총리의 에스토니아 정부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가장 강하게 주장해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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