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어제(20일) 카자흐스탄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현안과 국제기구를 통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왕 부장과 만나 중국이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에 균형 잡힌 입장을 보여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동등하게 참여하는 평화회의를 개최하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제안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수교 75주년을 맞아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해 양국 정상 간 일련의 새로운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러중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 데일리’ 신문이 오늘(21일) 보도했습니다.
한편 두 장관은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상호작용의 심화를 위한 최고위급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밝혔습니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최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의 이행과 관련한 실질적 논의도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장관은 또 SCO의 현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유엔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브릭스(BRICS), 주요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주요 국제기구 내 상호 조정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재확인했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밝혔습니다.
이밖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의 “도발적 행위 증가”와 관련해 폭넓은 논의가 있었으며,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중국 내정에 대한 제3국의 간섭”을 강력히 비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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