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리투아니아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에 합류했습니다. 두 나라는 북한의 발사가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한다고 지적하며 국제 의무를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 정부는 29일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지난 5월 28일 북한의 군사 정찰 위성 발사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전하며 “이번 로켓 발사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의무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독일 외무부 성명] “The Federal Government strongly condemns the attempt made by North Korea on May 28 to launch a militarily usable satellite into space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The rocket launch is a serious violation of North Korea's obligations under the releva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North Korea's ongoing violations of these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reaten the security of our partners in the region and worldwide.”
그러면서 “이 같은 북한의 지속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은 역내 및 전 세계 우리 파트너들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미국 및 한국의 대화 제의를 수용하며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진지한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북한은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종식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투아니아도 이날 북한의 이번 도발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리투아니아 외무부는 이날 사회연결망서비스 ‘X’ (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정찰 위성 발사 시도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무분별한 위반이며 국제 및 역내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불안정을 조성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국제 의무를 준수하며 파트너들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27일 밤 10시 44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으로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항적을 포착했으며, 2분 뒤 이 발사체는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도 이번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27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 운반 로켓에 탑재해 발사했다면서 “로켓이 1단 비행 중 공중 폭발하면서 발사가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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