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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하르키우 전선 지원하는 러 영토 내 군사 목표물에 미국산 무기 사용 승인”


31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붕괴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건물 벽면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31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붕괴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건물 벽면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대한 공세를 지원하는 러시아 내 군사 목표물에 대한 미국산 무기 사용을 승인했다고 주요 언론들이 어제(30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와 ‘로이터’ 통신 등은 이날 각각 복수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남부 오데사에 이어 새 전선이 형성된 북동부 하르키우에 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익명의 미 관리는 ‘폴리티코’에, 이번 승인은 하르키우에 국한된 것이며 러시아 내부에 대한 장거리 공격을 허용하지 않는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하르키우 전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과 거의 일치하며,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하르키우시는 국경에서 불과 30km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이에 하르키우를 공격해오는 러시아 영토 내 전투기와 미사일 등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지원받은 서방 무기로 자위적 선제타격을 할 수 없다는 문제 등이 제기돼왔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서방 지도자들은 최근 이같은 이유 등으로 서방 무기로 러시아 내 군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며, 이같은 타격이 이뤄질 경우 국제 분쟁이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었습니다.

3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서방 군사 장비 전시회에 우크라이나 전투 중 러시아군에 의해 피격되어 노획된 미국산 M1 에이브람스 탱크가 전시되어 있다.
3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서방 군사 장비 전시회에 우크라이나 전투 중 러시아군에 의해 피격되어 노획된 미국산 M1 에이브람스 탱크가 전시되어 있다.

한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군이 하르키우 전선 주요 지역에서 8~9km 퇴각했으며, 러시아 군은 지금까지 이 전선의 우크라이나 마을 최소 28곳을 장악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오늘(31일)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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