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멕시코 헌정 역사 200년 만에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당선인은 멕시코가 민주주의 국가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최근 나온 휴전안을 수용한다면 이스라엘도 동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하면서,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토양 샘플을 가져올지 주목된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먼저 멕시코 대선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멕시코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멕시코가 2일 대통령 선거를 실시했는데요. 좌파 집권당인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승리했습니다.
진행자) 득표율이 어느 정도 나왔습니까?
기자)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신속 표본집계에 따르면, 셰인바움 후보는 58.3%에서 60.7% 사이를 득표했습니다. 반면 가장 유력한 맞수였던 우파 중심 야당 연합의 소치 갈베스 후보는 26.6%~28.6%에 그치면서 셰인바움 후보의 승리를 굳혔습니다.
진행자) 이번 멕시코 대선은 두 여성 후보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멕시코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죠?
기자) 맞습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1824년 멕시코가 연방정부를 수립한 헌법을 제정한 이래 처음으로 탄생한 여성 대통령입니다. 특히 멕시코는 남성 중심적인 이른바 ‘마초 문화’가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이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른 후보들은 패배를 인정했습니까?
기자) 네. 셰인바움 당선인은 야당 연합의 갈베스 후보, 그리고 또 다른 경쟁자로 남성 후보였던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스 후보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두 후보 모두 셰인바움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셰인바움 당선인은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네. 올해 61세로 기후과학자 출신입니다. 멕시코 명문인 국립자치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에너지공학을 공부했고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멕시코시티 시장을 지냈고요. 유대계 혈통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멕시코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유대계 혈통 대통령이 나온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셰인바움 당선인의 조부모 네 명은 리투아니아와 불가리아에서 멕시코로 이주한 유대인들인데요. 셰인바움 당선인은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났습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자랄 때 어떤 종교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셰인바움 당선인 측에 따르면 그녀는 스스로를 신앙의 여성으로 생각하지만 종교적으로 속해 있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멕시코는 브라질에 이어 전 세계에서 가톨릭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나라입니다.
진행자) 셰인바움 당선인의 승리 소감도 들어보죠.
기자) 네. 셰인바움 당선인은 2일 승리를 굳힌 후 행한 연설에서 “공화국 건국 200년 만에 첫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멕시코가 평화로운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 국가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승리는 멕시코의 여주인공들, 어머니와 딸, 손녀들과 함께 이룬 것이라며 혼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멕시코는 대통령이 단임제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6년 단임제로, 셰인바움 당선인은 오는 10월 1일 공식 취임하게 되는데요. 셰인바움 당선인 앞에는 높은 범죄율과 대규모 재정적자 등 해결해야 할 많은 도전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진행자) 여당 후보로 나온 셰인바움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 현 정부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공약해 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 대통령을 정치적 멘토로 삼고 있는데요. 셰인바움의 승리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퇴임한 후에도 현 정부의 거의 대부분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고 견고한 사회 안전망을 제공하는 데 강력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 집권 기간 부정적인 목소리도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좌파인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정책)을 펼치며 지금도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재임 기간, 마약 카르텔과 범죄 조직들이 더 영향력을 확장하고 심화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새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갈지도 주목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집권 기간 미국과의 관계는 미묘하게 이어져 왔습니다. 양국 간에는 불법 이주자 문제부터 마약 갈등, 안보 전략, 무역 협정에 이르기까지 여러 쟁점이 있는데요. 여기에 오는 11월 미국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어 주목됩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는 이번 멕시코 대선 결과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일 성명을 내고, 멕시코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셰인바움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낸 멕시코 국민들에게도 축하를 전했습니다. 아울러 셰인바움 차기 대통령과 강력한 미국-멕시코 파트너십 구축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전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간에는 특히 마찰이 심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멕시코에서 불법 유입되는 이주자들을 막기 위해 양국 국경 사이에 장벽을 세우는 등의 초강력 이주 정책을 펼쳤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도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일례로,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00% 매기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멕시코 국내 반응도 전해 주시죠.
기자) 네. AP 통신은 투표소에 나온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전했는데요. 한 남성 유권자는 야당에 투표할 것이라면서 지도자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 않고 계속 같은 방식으로 가면 멕시코도 베네수엘라처럼 될 것이라고 우려했고요. 또 다른 30대 주부는 여당에 대한 회의감에도 불구하고 여성인 셰인바움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20대 학생은 셰인바움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자 로이터 통신에 여성들에게 특히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환호했습니다.
진행자) 멕시코가 이번에 대통령 선거와 함께 총선, 지방선거도 함께 치렀는데요. 어떻게 윤곽이 좀 나왔습니까?
기자) 이번 선거는 상·하원 의원 약 600명을 비롯해 9개 주 주지사와 지방 정부 공직자 등 약 2만 명을 뽑는, 멕시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선거였는데요. 로이터 등에 따르면 대체로 집권당인 모레나당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실한 윤곽은 시간이 좀 더 걸릴 예정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이번 주로 꼬박 8개월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휴전 제안을 공개해 이목이 쏠렸는데요. 어떻게 새로운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 정부는 하마스가 바이든 대통령의 휴전안을 받아들이면 이스라엘도 이에 동의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일 미국 ABC 방송의 주말 시사 프로그램 ‘디스위크(This Week)’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31일에 발표한 방안은 이스라엘이 제안한 것이었다며 그같이 말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휴전안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네. 3단계 휴전 방안인데요. 1단계는 6주간으로, 이때 이스라엘군은 모든 인구 밀집 지역에서 철수하고요.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가운데 여성과 노인, 부상자 등을 먼저 석방하고, 이스라엘에 수감돼 있는 팔레스타인인 일부도 석방한다는 겁니다. 이 1단계 기간 중 하루 600대의 인도적 구호 트럭도 가자로 들어가게 됩니다.
진행자) 그다음 2단계와 3단계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2단계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서로에 대한 적대행위를 완전히 종료하는 것으로, 2단계에 도달하게 되면 하마스는 모든 생존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완전 철수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3단계는 가자지구 재건 구상인데요. 이 3단계에서 사망한 인질들의 시신도 전부 유가족에게 전달한다는 내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휴전안을 공개하며 이제는 전쟁을 끝낼 때라며 하마스에 수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의 제안이라면 이제 하마스 측의 반응이 중요하겠군요.
기자) 네. 하마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휴전안이 나온 31일, 휴전안 내용에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영구적인 휴전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 가자 재건, 실향민 귀환에 기초한 모든 제안을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다룰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양측의 입장이 좁혀진 건가요?
기자) 그렇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스라엘 쪽에서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설명이 정확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오피어 포크 이스라엘 총리실 외교정책 수석 보좌관은 2일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협상은 아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휴전안에 동의했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해결돼야 할 세부 사항이 많고, 하마스 제거라는 조건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협상 당사자인 하마스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이야기군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2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평화 과정의 어떠한 단계에서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계속 통치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마스의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뭐라고 말합니까?
기자) 네타냐후 총리도 바이든 대통령의 설명과는 농도가 좀 달랐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다음 날인 1일, 하마스 군대와 통치 능력 파괴, 모든 인질 석방, 가자지구가 더 이상 이스라엘의 위협이 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등 이스라엘의 전쟁 종식 조건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네타냐후 총리는 지금 국내외 거센 압박에 직면해 있죠?
기자) 네. 이스라엘 시민사회에서는 정부에 조속한 휴전과 모든 인질의 귀환, 네타냐후 총리 사퇴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1일에도 수만 명의 시위대가 텔아비브에서 시위를 열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최우방국인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에서도 가자의 인도적 위기 상황을 비판하며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현재 이스라엘 연립정부 안에는 하마스 제거 전에 휴전에 동의하면 연정에서 탈퇴하겠다는 세력도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에도 장관 2명이 연정 붕괴를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연정의 대표적인 우파 정치인들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1일, 만일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에 동의하면 정부를 무너뜨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야당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고요. 아이작 헤르조그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에게 인질 석방을 위한 거래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가자 지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스라엘군은 군사 작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이스라엘군이 2일 밤, 가자 중부 지역을 공습해 여성 1명과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벌어진 이래, 최소한 3만6천400명이 사망했는데요. 가자 보건 당국은 희생자들이 대부분 민간인이라고 밝히고, 사망자 중 하마스 전투원이 얼마나 되는지는 추산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달 뒷면에 안착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창어 6호가 2일,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에 성공적으로 착륙했습니다. 지난달 3일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발사된 지 약 한 달 만입니다.
진행자) 인류의 무인 달 탐사선이 달의 뒷면에 착륙한 게 처음 있는 일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중국은 지난 2019년 창어 4호를 발사해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었는데요. 이번에도 성공한 겁니다. 달의 뒷면은 지구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지구와 교신이 어렵고 위험이 따르는데요. 중국은 달 뒷면에 착륙한 유일한 나라입니다.
진행자) 창어 6호가 매우 중대한 임무도 부여받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창어 6호는 로봇 팔을 이용해 달 뒷면에서 최대 2kg의 암석과 토양을 채취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 샘플을 담은 캡슐을 싣고 지구로 귀환하는 게 최종 목표인데요. 중국 국가항천국은 창어 6호의 지구 귀환일을 6월 25일쯤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몇 년 전에도 달 토양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데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2020년 11월 말에 중국이 쏘아 올린 창어 5호가 그 주인공입니다. 당시 창어 5호는 달 뒷면이 아니라, 달의 북서쪽 ‘몽스 륌케르’라는 화산 분지 근처에 착륙했고요. 토양 샘플 약 1.7kg을 가지고 지구로 귀환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1976년 구소련의 루나 24호가 달 샘플 약 170g을 가져온 지 44년 만에 인류가 새로운 달 샘플을 확보하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해 지구로 돌아온다면, 역시 인류 최초의 탐사 성과가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각국의 우주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재정적 측면이나 기술, 제반 여건 면에서 여전히 미국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이른바 ‘우주굴기’를 앞세우는 중국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만일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해 지구 귀환에 성공한다면 중국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진행자) 미국도 전에 달 토양 샘플을 가지고 온 적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1969년 인류 최초로 유인우주선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입니다. 미국 정부는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아폴로 프로그램’으로 명명한 달 탐사 계획을 운용했는데요. 이 기간 수행한 6번의 유인 우주선 임무를 통해 무게 382kg에 달하는 2천200개의 샘플을 수집해 지구로 귀환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도 지금 다시 달 탐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은 2017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으로 달 탐사를 재개했습니다. 2022년 무인우주선 아르테미스 1호 발사에 성공했고요. 2025년에는 유인우주선 발사, 2026년에는 얼음이 다량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달 남극 착륙을 계획하고 있고요. 향후 10년 안에 달에 전초기지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여러 신흥 우주 강국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형국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인도는 지난해 8월, 전 세계에서 제일 처음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해 국제 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중동 국가 가운데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특히 우주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UAE는 2021년 화성탐사선을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고요. 장기적으로는 지구와 가장 비슷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성에 도시를 세우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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