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국무부 “북한, 분쟁 위험 높이는 행동 중단해야…어떤 국가도 푸틴 지원 안돼”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 비행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나누는 모습. (자료사진)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 비행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나누는 모습. (자료사진)

미국 국무부는 한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와 관련해 북한에 분쟁 위험을 높이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6월 방북 가능성에 대해선 대러 전쟁 지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북한, 분쟁 위험 높이는 행동 중단해야…어떤 국가도 푸틴 지원 안돼”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3:56 0:00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한국으로 ‘오물 풍선’을 보내고 한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해 한반도 긴장이 상승한 데 대해 북한에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10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는 동맹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are monitoring the situation in close coordination with our South Korean allies. We continue to urge North Korea to reduce tensions and cease any actions that could increase the risk of conflict.”

이어 “우리는 북한이 긴장을 완화하고 분쟁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중단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대북 정보 유입의 필요성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국제 정책으로서 우리는 인권과 기본적 자유의 보호를 옹호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As a global policy, we advocate for the protection of human rights and fundamental freedoms. We continue to promote the free flow of information into, out of, and within the DPRK and condemn implementation of the so-called three evil laws, which include draconian punishments and target youth. It is critical for the people of North Korea to have access to independent information not controlled by the DPRK regime.”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 안팎으로, 그리고 내부에서 자유로운 정보 흐름을 계속 촉진하고 있다”며 “가혹한 형벌과 청소년을 겨냥한 내용이 담긴 소위 ‘3대 악법’의 시행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이 북한 정권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독립적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한국 민간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응해 지난달 28일과 29일, 지난 1일과 2일에 이어 8일과 9일, 그리고 10일 아침까지 이른바 ‘오물 풍선’을 한국 측에 살포했습니다.

한국 군은 9일 오후 북한의 오물 풍선 공세에 맞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했습니다.

한편 국무부는 ‘이르면 이달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침략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를 돕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have seen the reports. As Russia continues to seek international support to sustain its illegal and brutal war against Ukraine, we reiterate that no country should give Putin a platform to promote his war of aggression and otherwise allow him to normalize his atrocities. We cannot return to business as usual or turn a blind eye to the clear violations of international law Russia has committed in Ukraine. There needs to be accountability for those responsible for war crimes.”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는 해당 보도를 봤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이고 잔인한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계속 구하는 가운데 어떤 나라도 푸틴의 침략 전쟁을 촉진하고 그의 잔학 행위를 정상화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해선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명백한 국제법 위반에 대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거나 외면할 수 없다”면서 “전쟁 범죄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 대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러시아의 ‘베도모스티’ 신문은 10일 푸틴 대통령이 몇 주 안에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이달 중에 순방이 이뤄질 수 있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시점은 6월 19일과 20일로 알려졌지만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건물 밖에 게양된 EU 국기들 (자료사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건물 밖에 게양된 EU 국기들 (자료사진)

유럽연합(EU)도 해당 보도에 대해 푸틴의 방북 움직임은 러시아의 절박한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스타노 대변인] “We have seen the reports about a possible meeting. Relying on a country like DPRK reflects Russia’s increasing isolation and the effectiveness of EU’s restrictive measures against Russia.”

피터 스타노 대변인은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는 (북러 정상 간) 회담 가능성에 대한 보도를 봤다”면서 “북한과 같은 국가에 의존한다는 것은 러시아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으며 러시아에 대한 EU제재 조치의 효과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EU는 러시아와 북한 모두에 유엔 안보리 결의와 유엔 헌장 위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타노 대변인] “The EU calls on both Russia and the DPRK to cease any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the UN Charter. Any arms trade between DPRK entities and the Russian government or private military companies would be a clear violation of th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co-authored by Russia itself and would provide funds that could be used by the DPRK to support its unlawful nuclear and missile programme. In addition, it would lend support to Russia’s illegal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그러면서 “북한 기관과 러시아 정부 또는 민간 군사 기업 간의 모든 무기 거래는 러시아가 공동 작성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지원에 사용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북러 간 무기 거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인 침략 전쟁을 지원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이뤄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방북 초청을 수락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성사되면 지난 2000년 이후 24년 만입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Forum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