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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 점령지서 철군∙나토 가입 포기하면 우크라와 즉각 협상”


1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외무부 지도부와의 회담에서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1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외무부 지도부와의 회담에서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우크라이나 군의 러시아 점령지 철수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를 휴전 협상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조건은 매우 간단하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인 도네츠크와 루한시크, 자포리자, 그리고 남부 흑해 연안 헤르손 내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군의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지아 지역에서 러시아 군 부대 정찰을 위해 드론을 날리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의 모습.
우크라이나 자포리지아 지역에서 러시아 군 부대 정찰을 위해 드론을 날리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의 모습.

그러면서 “그들이 이런 결정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하고 이 지역들로부터 실제 철군을 시작하며, 나토 가입 계획 포기를 공식 발표하는 즉시 우리는 같은 시간에, 휴전하고 협상을 시작하라는 명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제안은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 등 약 100개국 지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제안은 러시아 군의 완전 철수와 영토 회복을 주장하는 우크라이나의 협상 조건과 대비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1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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