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인도태평양 4개국이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심화에 대한 중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인도태평양 4개국은 별도의 정상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에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일 워싱턴에서 한국 등 인도태평양 4개국 정상과 회담을 갖고 북러 간 무기 거래를 규탄했습니다.
백악관은 11일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와 잠시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상들은 한 지역의 도전이 다른 지역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하며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안보 간 연결성 증대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정상들은 인도태평양과 유럽-대서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불법 무기 이전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 보도자료] “The leaders also strongly condemned the unlawful arms transfers from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to Russia, which undermine peace and stability in both the Indo-Pacific and Euro-Atlantic regions. They expressed grave concern over the increasing military and economic cooperation between Russia and the DPRK, which violates multipl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leaders also discussed their shared concerns over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s support to Russia’s defense industrial base.”
또한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와 경제 협력 증강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정상들은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지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대한 공동의 우려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보여준 용기 있는 지원을 환영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국방에 대한 투자와 우크라이나 지원, 인도태평양에서의 강력한 리더십 등 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들이 세계 안보에 기여하는 바가 증대되는 데 대해서도 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지원과 사이버 방위, 허위 정보가 야기하는 도전에 대한 정보 공유, 인공지능(AI) 등에 초점을 맞춘 나토와 인도태평양 간 네 가지 새로운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상들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인도태평양 4개국 외교장관들이 협력 증진을 위해 올해 말 만남을 갖는 데 대해서도 환영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은 별도로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북한과 러시아를 규탄했습니다.
정상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인도태평양과 유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불법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우리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로 대표되며,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반하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점증하는 군사 및 경제 협력 약속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이를 위반하는 모든 활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4개국 정상회동은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됐으며, 이번 회의는 럭슨 뉴질랜드 총리가 주재했습니다.
정상들은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규탄 외에도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간 협력 진전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또 이날 정상회동 말미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별도로 만나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4개국의 단합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한국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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