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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권자들 "트럼프 피격 사건에 충격…정치 양극화에 크게 우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과 관련해 현재 미국 정치의 분열상을 시각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치적 신념을 폭력으로 나타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유권자들 트럼프 피격 사건에 충격…정치 양극화에 크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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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
앨리

워싱턴 거주자인 앨리 씨는 17일 VOA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앨리 씨] “I am genuinely worried about the state of the country at this time…I think it did initially very much shock me. I hadn't heard about presidential assassination attempt since Reagan.”

올해 24살인 앨리 씨는 “미국의 현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1981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 이후로 대통령을 노린 총격 사건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의 유세장에서 연설을 하던 중 총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연단에서 내려오고 있다.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의 유세장에서 연설을 하던 중 총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연단에서 내려오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의 유세장에서 연설을 하던 중 총격을 받아 오른쪽 귀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한 유세장 청중 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바로 인근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총격범인 20세 남성 토머스 매튜 크룩스는 현장에서 비밀경호국의 대응 사격으로 곧바로 숨졌습니다.

자신의 성을 밝히지 않은 앨리 씨는 “우리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을 겪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정치 성향이 어떻든 누구에게나 매우 큰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콜린
콜린

뉴욕주에서 워싱턴을 찾은 콜린 씨는 VOA에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에 대해 “지금 상황이 얼마나 분열되어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실제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당에 상관없이 미국인들 모두가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콜린 씨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속 정당과 후보자에 대해 강한 감정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콜린 씨] “It also tells me that people, a lot of people probably do feel strongly about their party and their candidate. I can't necessarily speak to the logic of someone who is willing to attempt to murder as a result of their beliefs, though. We need to respect each other's differences. I just choose to accept that sometimes someone's not necessarily going to understand or agree with me.”

콜린 씨는 “우리는 서로의 다른 생각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나는 때때로 사람들이 반드시 나를 이해하거나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스테파니 씨.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스테파니 씨.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스테파니 씨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정치 폭력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스테파니 씨] “Yes, it makes me anxious.”

스테파니 씨는 그러면서 가까운 친구들이 아니면 사람들과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는 것을 꺼리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는 크리스틴 빌렛 씨.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는 크리스틴 빌렛 씨.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는 크리스틴 빌렛 씨는 지난 주말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무고한 사람이 사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손자와 함께 수도인 워싱턴을 방문했다는 빌렛 씨는 “(정치 폭력) 사건이 벌어지게 되면 아무 잘못 없는 사람이 사망하는 일이 일어나기에 슬픈 일”이라면서 “상황이 더 안정이 될 때까지 모두를 위해 보안을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빌렛 씨] “It's sad that it happens, because innocent people died. I feel that…I hopefully get more security for everybody right now, until things calm down a little bit.”

이런 가운데 미국 정치 전반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내며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이름을 밝히길 원치 않은 오하이오주 거주의 한 남성은 VOA에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모두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녹취: 오하이오주 남성] “I'll tell you right now, Republicans and Democrats are all garbage. They're running this country into the ground, and I don't feel like anybody out there is going to fix it.”

이 남성은 “그들은 나라를 바닥으로 끌어내리고 있다”면서 “아무도 이것을 고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당 내에서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남성은 그러나 11월 대선에서 투표는 반드시 할 것이라면서, 아직 어느 쪽을 찍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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