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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화당 후보 지명 수락 “불화· 분열 치유돼야…김정은과 잘 지낼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 미국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 미국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미국 사회의 불화와 분열이 빠르게 치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김정은 위원장과도 다시 잘 지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공화당 후보 지명 수락 “불화· 분열 치유돼야…김정은과 잘 지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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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나는 오늘 저녁 자신감과 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여러분 앞에 섰다”며 “지금부터 4개월 후 우리는 놀라운 승리를 거두게 될 것이고,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4년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전 대통령] “I stand before you this evening with a message of confidence, strength and hope. Four months from now, we will have an incredible victory, and we will begin the four greatest years in the history of our country. Together, we will launch a new era of safety, prosperity and freedom for citizens of every race, religion, color and creed.”

이어 “우리는 함께 모든 인종과 종교, 피부색, 신념을 가진 시민을 위한 안전과 번영, 자유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분열된 미국의 정치가 하나가 돼야 한다며 ‘화합’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전 대통령] “The discord and division in our society must be healed and must heal it quickly. As Americans, we are bound together by a single fate and a shared destiny. We rise together, or we fall apart. I am running to be president for all of America, not half of America, because there is no victory in winning for half of America. So tonight. With faith and devotion, I proudly accept your nomination for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우리 사회의 불화와 분열은 반드시 빠르게 치유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국인으로 우리는 하나의 운명, 공동의 운명으로 묶여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절반을 위한 승리는 승리가 아닌 만큼 나는 미국 전체를 위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며 “오늘 밤 나는 믿음과 헌신으로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자랑스럽게 수락한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 미국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 미국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많은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특히 국제 문제와 관련해 “지금 전 세계는 전례 없는 국제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유럽과 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타이완과 한국, 필리핀 그리고 아시아 전역 위에 커지고 있는 충돌의 망령이 떠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전 대통령] “Then there is an international crisis the likes of which the world has seldom seen. War is now raging in Europe and the Middle East, a growing specter of conflict hangs over Taiwan, Korea, the Philippines and all of Asia, and our planet is teetering on the edge of World War Three, and this will be a war like no other war because of weaponry, the weapons are no longer army tanks going back and forth shooting at each other, these weapons are obliteration.”

그러면서 “우리의 지구는 제3차 세계대전의 벼랑 끝에서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과 더불어 현 정부가 일으킨 모든 국제적 위기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족 J. D. 밴스 부통령 후보와 가족들이 18일 미국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함께 무대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족 J. D. 밴스 부통령 후보와 가족들이 18일 미국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함께 무대에 올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도 공언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북한 김정은과 매우 잘 지냈다”면서 “언론은 ‘어떻게 그와 잘 지낼 수 있냐’며 내가 이런 말 하는 것을 싫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핵무기를 많이 가진 사람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이 아닌가”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문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전 대통령] “I got along very well, North Korea, Kim Jong Un. I got along very well with him. The press hated when I said that. How could you get along with him? Well, you know, it's nice to get along with someone that has a lot of nuclear weapons or otherwise, isn't it? See in the old days they say that's a wonderful thing. Now they say, how could you possibly do that? But now I got along with them and we stopped the missile launches from North Korea. Now North Korea is acting up again. But. When we get back, I get along with him. He'd like to see me back too. I think he misses me.”

이어 “내가 그들과 잘 지냄으로써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막았다”며 “지금 북한은 다시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나는 그와 잘 지낼 것”이라며 “그도 내가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싶어할 것이고, 나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군사력 증강에 나선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도 역설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은 타이완 주변을 선회하고 있고, 러시아 군함과 핵잠수함은 쿠바 해안에서 95km 떨어진 곳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의 방공 무기 체계인 ‘아이언 돔’의 격추율이 높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미국형 아이언 돔을 포함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미국에 확충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 미국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 미국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자신의 주제곡 격인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 노래에 맞춰 연단에 올랐습니다.

지난 13일 피습 사건 때 상처를 입은 오른쪽 귀는 하얀색 사각 거즈로 덮은 모습이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 초반부, 피습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며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날 연설은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됐으며 주로 경제와 국제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우리 나라가 직면한 문제와 더불어 미국을 성공적이고 안전하며 자유롭고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방법에 관한 것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8월19일부터 22일까지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오는 11월 대선에 나갈 후보를 공식 지명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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