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월 27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로 선포하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렸습니다. 미한동맹을 통해 평화와 번영을 위해 목숨 바친 참전용사들의 값진 유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로 선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발표한 포고문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기념일을 맞아 1950년부터 1953년까지 한국전쟁에 용감하게 참전한 미군과 한국군의 공헌과 희생을 기린다”고 밝혔습니다.
[포고문] "On National Korean War Veterans Armistice Day, we honor the service and sacrifice of the American and Korean service members who fought valiantly in the Korean War from 1950 to 1953. We hold in our hearts the memories of the 36,000 Americans and more than 7,000 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 soldiers who laid down their lives for the sacred cause of freedom. We recommit to upholding their legacy through our alliance with the Republic of Korea and by securing the future they gave everything for — one of peace, stability, and prosperity.”
이어 “우리는 자유의 신성한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3만 6천여 명의 미국인과 7천여 명의 한국군 지원병들의 기억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과의 동맹을 통해 그들이 남긴 유산을 지키고, 평화·안정·번영이라는 그들이 모든 것을 바친 미래를 보장함으로써 그들의 유산을 이어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함께 미한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함께 참석한 것을 상기하면서 미한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습니다.
[포고문] “Last year, I joined President Yoon of the Republic of Korea to mark the 70th anniversary of our countries’ alliance. It is an unbreakable bond because it was forged in bravery and the sacrifice of both of our peoples — sanctified by the American and Korean troops who fought and died to defend liberty. Our Korean War veterans are the reason the alliance stands and remains strong today as two vibrant and innovative democracies. This alliance is why I was proud to sign the Korean American VALOR Act into law, helping Korean veterans who fought alongside American troops and are now American citizens receive access to 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 health care services.”
“미한동맹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다 전사한 미군과 한국군의 용맹과 양국 국민의 희생으로 맺어진 끊을 수 없는 유대 관계”라는 것입니다.
이어 “한국전 참전용사 덕분에 미한동맹이 오늘날 활기차고 혁신적인 두 민주주의 국가로 굳건히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참전용사의 헌신이 동맹과 양국 발전의 토대가 됐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굳건한 미한동맹이 한국군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미국 내 한인들에게 미국 정부의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한인 용맹 법안(Korean American VALOR Act)’에 자신이 서명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2021년 명예훈장을 수훈했고, 지난 4월 별세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랠프 퍼켓 주니어 미 육군 대령도 추모했습니다.
이어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그의 지휘 아래 참전했던 영웅들은 그의 용맹함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참전용사들의 봉사와 희생에 대해 감사의 빚을 지고 있다”며 “한국전 당시 실종된 수천 명의 용사들을 기억하며 한 분 한 분을 집으로 모시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해마다 7월 27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협정 기념일로 선포하는 포고문을 발표해 왔습니다.
북한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자칭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도 26일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71주년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하크 부대변인] “I can tell you that, amidst heightened tensions on the Korean Peninsula, the Secretary-General reiterates the need to de-escalate tensions and for a surge in diplomacy to create an environment that is conducive to dialogue. Diplomatic engagement is the only pathway to sustainable peace and the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파르한 하크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사무총장은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 조성을 위해 외교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외교적 관여는 지속 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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