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과 영국 등 서방 5개 나라 정상이 성명을 내고 긴장 완화와 가자지구에서의 휴전, 그리고 인질 석방 협상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담했습니다. 미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뉴욕주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엠폭스 확산에 따른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요. 이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소식입니다. 서방 다섯 나라 정상이 공동성명을 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그리고 이탈리아 정상이 12일 공동성명을 내고 긴장 완화와 가자지구에서의 휴전, 그리고 인질 석방 협상을 위한 계속되는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주에 대화를 재개하고 가능한 한 빨리 협상을 마무리하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의 촉구를 지지한다고 성명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엘시시 대통령, 타밈 국왕도 함께 성명을 냈죠?
기자) 네. 세 정상이 지난 8일 성명을 냈는데요. 오는 15일에 이집트 카이로나 카타르 도하에서 긴급 협상을 재개하기를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에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중재자로서 필요하면 모든 당사자의 기대를 충족할 방법으로 남은 실행 문제를 해결할 최종 중재안을 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세 정상은 밝혔는데요. 하마스는 미국이 앞서 테러 단체로 지정한 무장 정파입니다.
진행자) 또 미국과 영국 등 서방 5개국이 낸 공동성명은 이란에 자제하라고 촉구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성명은 다섯 나라 지도자가 이스라엘을 겨냥한 계속되는 위협을 중단하라고 이란에 촉구하고, 실제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지역 안보에 미칠 심각한 결과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이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12일 경고했는데요. 커비 보좌관 말을 들어보죠.
[녹취: 커비 보좌관] “But as I said in the previous couple of answers, we do share, the, assessment made by our Israeli counterparts that, that something could happen, as soon as this week by Iran and its proxies. And just to be crystal clear, (in) case anybody's going back on my language here. That is a U.S. assessment, as well as an Israeli assessment. Our assessment matches the Israeli assessment.”
기자) 네. 이란과 이란이 지원하는 세력들에 의해 빠르면 이번 주에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스라엘 측 평가를 공유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런 평가가 미국 쪽 평가와 일치한다고 커비 보좌관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의 공격에 대비해 미국이 잠수함을 중동에 보냈다는 발표도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로이드 오스틴 장관이 유도 미사일 잠수함 조지아함을 중동 지역에 배치하라고 명령했다고 지난 11일 밝혔습니다. 앞서 라이더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이 전투기와 미사일을 쏠 수 있는 함정을 추가로 배치할 것을 이미 명령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 쪽도 이란이 공격해 올 가능성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죠?
기자) 네. 대니얼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불안해하는 이스라엘 국민을 안심시키려고 이슬람 시아파 무장 조직 헤즈볼라의 기지인 레바논 상공에서 군 전투기들의 순찰을 늘렸고, 위협을 제거하려고 매일 목표물들을 계속 공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도 성명을 내고 헤르지 할레비 총참모장이 정보작전 수장과 여타 군 지휘관들과 함께 12일 높은 수준의 대비태세 지속과 공격 및 방어 준비 노력에 초점을 맞춘 상황 평가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도 성향의 이스라엘 매체인 Ynet는 갈란트 장관이 12일 의회 외교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네타냐후 총리의 “완전한 승리” 구호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자 총리실이 같은 날 성명을 내고 갈란트 장관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성명은 “갈란트 장관이 반이스라엘 서사를 채택할 때, 그는 인질 석방 협상에 도달할 기회를 해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는 하마스의 군사 및 통치 역량을 제거하고, 우리 인질들을 석방하는 것을 뜻하는 완전 승리를 이룬다는 오직 한 가지 선택만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를 완전하게 뿌리 뽑고 인질들을 귀환시키는 것을 완전한 승리라고 정의하는군요.
기자) 맞습니다. 성명은 이런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 네타냐후 총리와 내각의 지시이며, 갈란트 장관을 포함해 정부 내 모든 사람이 이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총리실 성명에 갈란트 장관이 반응했습니까?
기자) 네. 갈란트 장관은 12일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의 이견을 줄이는 듯했습니다. 그는 이 글에서 “외교국방위원회 의원들에게 오늘 브리핑하는 동안, 전쟁 목표를 달성하고, 하마스를 해체하며 인질들을 귀환시킬 때까지 계속 싸울 것임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전에도 두 사람이 부딪친 적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하마스 분쇄와 인질 귀환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없다고 말해서 네타냐후 총리와 갈등을 빚었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여당인 리쿠드당 소속인데요. 전쟁 목표 외에도 사법 개혁, 미래 가자지구 관리방안, 그리고 휴전 협상을 두고도 네타냐후 총리와 자주 충돌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담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두 사람은 12일 밤 올해 대선 등 몇몇 주제를 두고 대담했습니다. 이 대담은 머스크 씨가 소유한 SNS인 X에서 생방송 됐습니다. 이날 대담은 원래 예정보다 늦게 시작했는데요. 머스크 씨는 해커들이 X를 겨냥해 디도스 공격, 즉 서버 작동을 중단시키려는 공격을 한 탓에 대담 방송이 방해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두 사람이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눈에 띄는 내용을 간추려 보면요. 먼저 트럼프 후보는 자신이 암살당할 뻔했던 곳에 다시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후보 말을 들어보죠.
[녹취: 트럼프 후보] "By the way, we're going back to Butler and we're going to come back in October. We're all set up and the people are fantastic in Butler. It's a big, it's a great area.”
기자) 네. 10월에 버틀러로 돌아가 유세하겠다는 겁니다. 또 모든 준비가 끝났고 버틀러 사람들이 환상적이라고 트럼프 후보는 말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달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하다가 총에 맞아 귀를 다쳤습니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후보는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한 것도 언급했는데요. 트럼프 후보 말입니다.
[녹취: 트럼프 후보] “And say what you want. This was the coup. This was a coup of a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He didn't want to leave.”
기자) 네. 그건 미국 대통령의 쿠데타였고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을 포기하기를 원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대담에서 트럼프 후보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두 사람에 관해서 어떻게 말했는지 들어보죠.
[녹취: 트럼프 후보] "I get along well with him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I hope to get along well with him again. You know, getting along well with them is a good thing. Not a bad thing. I got along well with Kim Jong Un."
기자) 네. 푸틴 대통령과 잘 지내고 있고, 다시 그러기를 기대한다는 겁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과도 잘 지냈다면서 그들과 잘 지내는 것이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트럼프 후보와 대담한 머스크 씨는 원래 민주당 지지자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과거에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올해 들어 태도를 바꿔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날(12일) 대담에서도 머스크 씨는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중요하다고 했는데요. 무슨 말을 했는지 들어보죠.
[녹취: 머스크 CEO] “So, I think it's a massive, I think we're in massive trouble, frankly, with a Kamala administration. And that's my honest opinion. And I think really it's essential that you win for the good of the country of this election. And, I mean, that's understating my opinion.”
기자) 네. 카멀라 (해리스) 행정부가 들어서는 것에 큰 문제가 있고, 그것이 본인의 솔직한 의견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미국을 위해 트럼프 후보가 이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정말 생각한다며, 그건 본인 의견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머스크 씨는 강조했는데요. 그러니까 트럼프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두 사람 대담을 두고 해리스 부통령 쪽에서 나온 반응이 있습니까?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 측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과거 머스크 씨와의 대담에 관해서 지난 2023년 5월에 트럼프 후보가 SNS에 올린 글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드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후보와 공화당 경선에서 경쟁했습니다. 그는 머스크 씨와의 대담을 통해 경선 선거 운동을 시작하려고 했는데요.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대담이 엉망이 됐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후보는 디샌티스 주지사의 선거 운동 출범이 재앙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선거 운동이 재앙이 될 것이라고 조롱했습니다. 그런데 해리스 부통령 측이 이런 트럼프 후보 게시물을 공개한 것은 이번에 역시 기술적인 문제로 연기된 머스크 씨와의 대담과 트럼프 후보의 과거 발언을 연계시킨 겁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미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후보 진영 해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는 발표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FBI는 성명에서 트럼프 후보 진영과 해리스 부통령 진영을 겨냥한 이란의 해킹 시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이란 해커들이 이미 공개된 내부 문건 일부를 빼갔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미국 대선 관련 소식 하나 더 보겠습니다. 11월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법적 문제에 직면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주소지 때문에 뉴욕주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릴 수 없게 됐습니다. 뉴욕주 법원이 12일,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대선 후보 등록을 하면서 허위 주소지를 제출했기 때문에 뉴욕주 대선 투표용지에 기재돼선 안 된다고 판결한 겁니다.
진행자) 케네디 후보가 뉴욕에 살고 있지 않으면서 주소지를 뉴욕으로 했던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주 올버니 법원의 크리스티나 리바 판사는 34쪽 분량의 판결문에서 “케네디 후보의 뉴욕 주소는 진짜 합법적인 거주지가 아니라 유권자 등록을 유지하고 자신의 정치적 후보 자격을 조성하기 위해 만든 가짜 주소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케네디 후보는 현재 어디에 거주하고 있나요?
기자)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주지를 뉴욕주로 올리면서, 자신은 뉴욕의 한 주택에서 침실 하나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겁니다. 리바 판사는 “증거로 제출된 사진에 나온 침실의 크기나 외관 등을 고려할 때” 케네디 후보가 그의 가족, 반려동물, 소지품 등과 함께 해당 침실로 돌아갈 수 있다는 증언은 “있을 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리바 판사는 그러면서 케네디 후보가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면서도 뉴욕주 유권자 등록을 유지하기 위해 친구와 친척의 주소를 빌리는 “오랜 관행”을 이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케네디 후보가 왜 주소지를 자신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가 아닌 뉴욕주로 했을까요?
기자) 뉴욕타임스 신문은 케네디 후보의 러닝메이트, 니콜 섀너핸 후보 때문이라고 짚었습니다. 섀너핸 후보 역시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는데요. 미국 헌법은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가 같은 주 출신일 경우 해당 주에서 승리해도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주는 50개 주 가운데 가장 많은 54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다 보니 케네디 후보가 주소지를 뉴욕으로 하려고 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법원의 판결에 대해 케네디 후보 측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리바 판사는 15일까지 항소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만약 판사의 판결이 유지된다면, 뉴욕주뿐 아니라 뉴욕 주소를 사용한 다른 주에서도 케네디 후보에 대한 이의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케네디 후보의 주소지를 문제 삼은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기자) 뉴욕 주민 그룹인데요. 이들은 민주당 정치행동위원회(PAC)인 ‘클리어초이스(Clear Choice)’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국 여론조사에서 케네디 후보는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민주당은 케네디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케네디 후보는 13일 성명에서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경멸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들은 투표함에서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선택권을 갖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우리는 항소할 것이고 이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은 아프리카로 가보겠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전염병으로 인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3일 엠폭스(Mpox) 확산에 따른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아프리카 CDC의 장 카세야 사무총장은 13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대륙 안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우리 기관들과 집단적 의지 그리고 자원을 동원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엠폭스가 어떤 질병인가요?
기자)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고 해서 원래는 원숭이두창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22년 원숭이두창이 특정 집단과 인종, 지역에 대한 차별적이고 낙인적인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질병명을 엠폭스로 변경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진행자) 엠폭스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죠?
기자) 엠폭스는 발열·발진성 질환으로 독감과 증상이 유사합니다. 감염 시 수포성 발진과 함께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입니다. 엠폭스는 체액이나 침방울 등 밀접한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데요. 대부분 독감처럼 지나가지만,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아프리카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된 걸 보면 주 발병지가 아프리카인가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으로 인간 엠폭스 감염자가 발견된 이후 엠폭스는 수십 년 동안 아프리카 여러 지역의 풍토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프리카 CDC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아프리카 대륙에서 1만5천 건 이상의 엠폭스 사례와 461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는데요.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60% 증가한 수치이고요. 총 18개 나라에서 엠폭스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진행자) 공중보건 사태를 선포한 아프리카 CDC는 질병 확산에 어떻게 대처할 계획입니까?
기자) 카세야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아프리카 대륙에 1천만 회 이상의 백신이 필요하지만, 현재 약 20만 회 접종만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아프리카 CDC는 백신 공급을 신속히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주 아프리카 CDC는 엠폭스 대응을 위해 아프리카 연합으로부터 1천40만 달러의 긴급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엠폭스가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적도 있죠?
기자) 네, 지난 2022년에 주로 성적 접촉을 통한 엠폭스 감염이 100개국 이상으로 퍼져 WHO가 가장 높은 경보 수준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고요. 10개월 만인 지난해 5월에 해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아프리카에서 또 엠폭스가 확산하자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이 필요한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비상위원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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