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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북한군 러시아 파병 규탄… “불법 군사협력 중단하고 철수하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건물 앞에 EU 깃발이 게양돼 있다. (자료사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건물 앞에 EU 깃발이 게양돼 있다. (자료사진)

유럽연합(EU)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각종 무기 지원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북러 양국에 군사협력을 중단하고 북한군을 철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주재 EU 대표부는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SCE 상설이사회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유럽연합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의 기본 원칙에 위배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고 무기를 제공한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EU 성명] “The EU strongly condemns the DPRK’s deployment of troops and provision of arms to Russia in support of its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in violation of the UN Charter and fundamental principles of international law. These destabilising and illegal actions endanger regional and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from Europe to the Indo-Pacific region. We strongly call on Russia and the DPRK to immediately cease their unlawful military cooperation and to withdraw DPRK troops from Russia.”

이어 “이러한 불안정하고 불법적인 행동은 유럽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이르기까지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이 불법적인 군사 협력을 즉각 중단하고 러시아에서 북한군을 철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3국의 지속적 지원도 규탄

EU는 또 러시아의 불법 전쟁을 돕는 제3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모든 지원을 중단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직접적인 군사 지원뿐 아니라 러시아의 산업 기반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침략의 기반을 제공하는 이중용도 물품과 민감한 품목의 이전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러시아가 침략 전쟁 과정에서 저지른 민간인에 대한 공격 등 모든 전쟁 범죄의 가해자와 공범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데 전념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닐 홀란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주재 영국 대사도 지난 14일 OSCE 회의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안보를 위협하는 무모한 행동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또한 캐서린 브루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주재 미국 대사대리는 지난달 31일 열린 OSCE 회의에서 “러시아가 북한 병사들을 전투에 투입하거나,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전투 작전 지원에 활용하려 한다는데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에 참여한다면, 이는 러시아 입장에서 매우 무모하고 불안정한 일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우리는 대응 방안에 대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모든 범위의 추가 정책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미국 정부 등 국제사회가 제시한 구체적인 증거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군사 협력 사실을 계속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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