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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호주 “북한 대러 전쟁 지원 규탄…WMD 포기 촉구”


(왼쪽부터)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무장관,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 장관이 2024년 12월 16일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호주-영국 장관급 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무장관,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 장관이 2024년 12월 16일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호주-영국 장관급 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영국과 호주의 외교, 국방 수장들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심화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도발 행위도 규탄하면서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호주 “북한 대러 전쟁 지원 규탄…WMD 포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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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무장관과 존 힐리 국방장관, 호주의 페니 웡 외무장관과 리처드 말스 국방장관이 17일 영국 런던에서 양국 간 ‘외교-국방(2+2) 장관급 회의’를 열고 최근 더욱 심화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간 군사 협력을 비판했습니다.

양국 장관들은 이날 회의 직후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 전쟁을 가능하게 하는 제3국의 역할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공동성명] “Ministers strongly condemned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s (DPRK) support for Russia’s illegal war against Ukraine through the supply of munitions, arms and other materiel. Ministers agreed the deployment of DPRK troops to Russia was an alarming escalation, with impacts for the security of the Indo-Pacific and Euro-Atlantic regions.”

특히 장관들은 “북한이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탄약과 무기, 기타 군수 물자를 제공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 파병, 인태·유럽 안보에 악영향”

또한 북한군 파병 문제도 지적하면서 “북한군의 러시아 배치가 인도태평양 및 유럽-대서양 지역의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우려스러운 긴장 고조 행위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양국 장관들은 또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북한의 도발적이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공동성명] “Ministers strongly condemned the DPRK’s provocative and escalatory actions which pose a serious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Ministers called on the DPRK to abandon it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ballistic missiles and malicious cyber programmes which are deeply damaging for peace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and wider region. Ministers urged the DPRK regime to return to talks and work towards peace on the peninsula. Ministers expressed grave concerns over human rights violations in DPRK.”

특히 “한반도와 더 넓은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및 악의적 사이버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 정권이 대화에 복귀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도 요구했으며, 북한의 인권 침해 상황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한국 등과 오커스 2단계 협력 모색 주목”

양국은 또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영국, 호주가 참여하는 3자 안보 협정 ‘오커스(AUKUS)’의 진전 상황에 대해 평가하면서 한국과의 관련 협력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양국 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오커스 2단계(Pillar II)에서의 지속적인 진전을 높이 평가하며, 첨단 군사력 제공을 가속화하는데 파트너국가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오커스 2단계의 성과가 동맹국들의 전력 증강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면서, 양자 기술과 사이버 역량, 극초음속을 비롯해 해양 및 군사 기술 발전이 역내 안보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한국과 오커스 2단계 협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개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협력을 모색 중인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커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정치적, 군사적 영향력을 점점 확대하고 있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 호주가 결성한 안보협의체입니다.

오커스는 현재 호주에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제공하는 ‘필러-1’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며, 양자 컴퓨팅과 해저 기술, 극초음속 미사일,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등 8개 첨단 분야 군사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필러-2’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추가 파트너 참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과 영국, 호주 정상은 지난 9월 오커스 출범 3주년을 맞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캐나다, 뉴질랜드, 한국이 오커스의 각 회원국들과 긴밀한 양자 방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인식하면서, 이 나라들과 오커스 필러-2에 따른 첨단 역량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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