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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코로나 개량백신 접종 "모든 국민 맞아야"...미 위스콘신, 논란속 중간선거 조기 투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25일 백악관에서 개량형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을 맞고 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25일 백악관에서 개량형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을 맞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25일 코로나 개량 백신을 접종받은 후 모든 국민이 가능한 한 빨리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에서 조기 현장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또 조지아주에서는 조기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100만 명이 넘었는데요. 조기 투표 현황 살펴보겠습니다. 이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 2000년대 초 이후 가장 높아졌고, 신규 주택 매매가 급락했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개량 백신 접종을 마쳤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25일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공개 접종 행사를 가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맞은 백신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를 표적으로 개발한 개량형 코로나 부스터샷인데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선 BA.5가 우세종으로 올라선 상황입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추가 접종까지 마치지 않았나요? 추가 접종, 즉 부스터샷 접종도 공개적으로 했던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 2차 코로나 접종을 마친 후 두 차례 부스터 샷까지 맞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코로나 감염증에 확진돼 팍스로비드 약물 치료를 받았고요. 코로나 완치 후 3개월이 지나자 바로 개량 백신 접종에 나선 겁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국민들 앞에서 다시 한번 소매를 걷어 올렸는데, 백신을 맞으면서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미국인이 최대한 빨리 백신을 맞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코로나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100만 명이 넘는다는 점을 언급했는데요. 하지만, “이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많다. 우리는 도구가 있고, 백신이 있고, 치료제가 있다”며 “이것은 정치와는 무관하다. 당신의 건강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코로나 팬데믹을 이겨내기 위해선 백신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바이든 대통령이 강조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5살이 넘었고 백신을 1, 2차까지 맞았다면, 개량형 백신을 1년에 한 번 맞도록 보건 당국자들이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대다수 사람이 매년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것처럼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년층이나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은 더 많은 접종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미국인은 1년에 한 번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지금까지 개량형 코로나 백신을 맞은 인구는 어느 정도 됩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약 2천만 명이 코로나 개량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미국인이 개량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호소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은 공짜이고, 편리하게 맞을 수 있으며, 특히 연말 연휴를 앞두고 백신 추가 백신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백신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을 언급했는데 이건 뭘 말하는 겁니까?

기자) 정부의 코로나 팬데믹 대응 기금을 의회가 승인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원들이 코비드를 극복하고 싶어하지만, 돈을 쓰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며 질책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요청하는 자금은 코비드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구매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백악관이 요청한 코로나 대응 기금이 왜 의회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관련 비용이 너무 크다고 야당인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정부 부채를 더 키워서는 안 된다는 입장인데요. 코로나 백신도 다른 백신 접종이나 의료 서비스처럼 국민들이 비용을 일정 부분 감당하도록 하면 되고, 또 코로나 대응 기금을 마련하려면 다른 곳에서 정부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공화당 의원들의 생각입니다. 공화당은 또 정부가 요청한 지원금에 코로나 백신과 치료, 진단을 위한 글로벌 지원금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글로벌 지원금은 해외 코로나 팬데믹 퇴치를 돕는 자금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악관은 이를 위해 40억 달러를 배정했는데요.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 대응 담당관은 “미국이 세계 보건 분야에서 리더십을 주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40억 달러는 미국인을 더 잘 보호하고 세계를 더 잘 보호하기 위한 작은 투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앞)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5일 노동절을 맞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자료사진)
조 바이든(앞)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5일 노동절을 맞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중간선거가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여러 주에서 조기 투표도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대 경합지역 가운데 하나인 미 중서부 위스콘신주에서 25일 조기 현장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11월 8일 선거 당일에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들을 위해 2주간 미리 투표소에 나와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게 하는 건데요. 조기 투표는 주마다 투표 장소와 일정이 다 다릅니다. 위스콘신주의 경우 25일부터 11월 6일까지 사전 투표가 가능하고요. 선거 당일에 투표소를 찾아 부재자 투표 용지를 반납하고 투표를 할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위스콘신주가 조기 투표를 앞두고 투표 관련 소송이 쏟아졌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 7월 위스콘신주 최고 법원은 투표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투표소가 아닌 곳에 무인 투표함을 배치하고 또 이런 무인 투표함에서 투표용지를 수거하는 것이 주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부재자 투표함은 지역 선거관리 사무소 안에만 설치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진행자) 또 어떤 소송이 있었습니까?

기자) 투표용지를 반환할 수 있는 자격이 누구에게 있는가에 대한 소송도 있었습니다. 위스콘신주 최고법원은 유권자 당사자만이 투표용지를 발송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후 연방 법원은 연방법에 따라 장애인은 투표용지를 반환할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또 선거 사무원이 유권자가 누락한 주소를 기재하는 것이 주법에 위배되는지에 관한 소송도 있었고요. 투표용지에 기재하는 주소 정보를 어디까지 넣어야 유효표로 승인할지에 관해선 현재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진행자) 이렇게 복잡한 소송들이 맞물린 상황에서 조기 투표가 시작된 건데요. 조기 투표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조기 투표에는 현장 투표가 있고, 부재자 우편 투표라고도 하는 조기 우편 투표가 있는데요. 위스콘신주 선거 당국에 따르면, 선거를 2주 앞둔 시점에서 우편으로 반환된 투표용지는 25만9천 건입니다. 발송된 우편 용지 가운데 약 56%가 반환된 건데요. 그러니까 위스콘신주에서는 26만 명 가까이가 중간선거 투표를 이미 끝낸 겁니다.

진행자) 다른 주의 조기 투표 상황도 살펴볼까요?

기자) 또 다른 경합지역이자 최대 접전지인 미 남부 조지아주에서는 이미 10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조기 투표를 끝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지아주 총무장관은 지난 2018년 중간선거와 비교해 극적으로 증가한 수준이라며, 2020년 대통령 선거 때와 사전 투표율이 비슷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조지아주에서는 언제 조기 투표가 시작됐기에 이렇게 많은 유권자가 이미 투표를 마친 걸까요?

기자) 조지아주에서는 지난주에 조기 투표소가 문을 열었는데요. 대다수 조기 투표는 현장 투표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편으로 발송한 투표용지는 지난 선거 때보다 줄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어떤 유권자들이 주로 조기 선거에 참여했는지도 알려졌습니까?

기자) ‘워싱턴포스트’ 신문의 분석에 따르면 조지아주의 거의 모든 지역과 인구 분포에서 2018년에 비해 투표율이 높아졌는데요. 특히 여성과 흑인 그리고 50세 이상의 유권자 참여가 급증했습니다. 조기 투표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주 남서부와 남동부 해안 지역 카운티로, 지난 2018년 중간선거의 3배 이상 수준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조지아주 말고 다른 주들도 상황도 좀 보죠?

기자) ‘워싱턴포스트’는 비영리 단체인 ‘버지니아 퍼블릭 액세스 프로젝트(VA Public Access Project)’를 인용해 버지니아에서는 지금까지 41만여 명이 조기 투표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8년 총 조기 투표 건수를 이미 뛰어넘은 겁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24일 현재 53만여 명의 유권자가 조기 투표를 했는데요. 2018년과 비교하면 약 6만 명이 감소했지만, 당시에는 조기투표 일정이 더 길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진행자) 전반적으로 경합 주의 조기 투표 열기가 높은 것 같은데, 이렇게 높은 조기 투표율이 어느 정당에 이익이 될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어느 특정 정당에 더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조지아주의 경우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유권자들에게 선거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조기투표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고요. 높은 조기 투표율은 서로에게 더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쪽에서는 전통적인 지지층인 소수계와 유색 인종이 조기 투표에 많이 참여했다며 환영하고 있고요. 반면, 공화당 쪽에서는 선거법 개정 등을 통해 공화당이 유권자의 투표권을 억압하고 있다는 민주당의 비난은 근거가 없다는 것을 높은 조기 투표율이 보여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시내에서 신규 주택을 건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시내에서 신규 주택을 건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은 미국의 주택 시장 관련한 소식 알아보죠.

기자) 네, 미국 모기지(mortgage),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26일 발표에서,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7.16%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앞선 주, 6% 후반대를 기록한 이후에 결국 7%를 넘어선 것으로,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 10주 연속으로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오르는 이자율이 모기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기자) 조엘 칸 MB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신청 건수가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의 모기지 신청 건수는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MBA 발표에 따르면 이번 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앞선 주에 비해 1.7% 줄었습니다.

진행자) 모기지 이자율이 이렇게 계속 오르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이죠?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문제 해결을 위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최근 3번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0.75%P 올렸는데요. 현재 기준금리는 3%~3.25%입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모기지 이율 역시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겁니다. 기준 금리는 다음 달, 그리고 12월 두 차례 더 발표되는데요. 두 차례 모두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30년 만기 모기지 이율의 증가 추세는 어떻게 진행 중인지 살펴볼까요?

기자) 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시작된 당시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이율은 2%대로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다가 2021년 말부터 3%대로 올랐는데요. 특히 연준이 2022년 3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모기지 이율도 이에 맞춰 올랐습니다. 지난 3월에 4%대를 넘었고, 이어 4월에는 5%도 넘었습니다. 모기지 이율은 이어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다가 9월에는 6%를 넘었고요. 11월 현재 결국 7%대까지 돌파했습니다.

진행자) 모기지 이율과 연관된 것이 바로 주택 매매인데요. 주택 매매와 관련한 자료도 나왔죠?

기자) 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와 인구조사국 등의 합동 보고서가 나왔는데요. 이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신규 주택 매매 건수가 급감했습니다. 9월 신규 주택 매매 건수는 앞선 달보다 11% 가까이 줄어 연율 매매 건수 60만3천 호를 기록했습니다. 신규 주택 매매 건수는 앞선 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7% 이상이나 줄었습니다.

진행자) 기존 주택 매매 건수는 어떤가요?

기자) 기존 주택 매매 건수 역시 줄었는데요. 9월 매매 건수는 8월보다 1.5% 줄었습니다. 연율 매매 건수는 약 470만 호입니다. 이는 앞선 해 같은 기간보다는 25% 가까이 줄어든 겁니다. 신규 주택이든 기존 주택이든, 모기지 이율이 오르면서 주택 구매자들의 부담이 늘자 선뜻 구매에 나서지 못하는 겁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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