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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식량 배급소 어린이·여성 등 11명 압사


31일 압사 사고가 발생한 파키스탄 카라치 시내 식량 배급소에서 희생자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31일 압사 사고가 발생한 파키스탄 카라치 시내 식량 배급소에서 희생자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경제난에 직면한 파키스탄에서 31일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밀가루 등 식량 구호품을 나눠주는 배급소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11명이 인파에 깔려 숨졌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여성 5명과 어린이 3명이 포함됐으며, 사망자 외에 5명은 병원에 입원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카라치의 또 다른 지역에서도 배급소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수천 포대의 밀가루 자루와 밀가루를 실은 트럭이 약탈당하기도 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물가상승률이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많은 사람이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중단된 구제금융 프로그램 재개 협상을 벌이는 등 경제 회복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밀가루 가격이 45% 이상 오르는 등 생필품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밀가루 배급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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