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전작권 전환에 대해 끊임없이 검증 평가를 하고 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더 남았다고 밝혀 사실상 문재인 한국 대통령 임기 내 전환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향후 유엔군사령부를 독립적 전투사령부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일부의 관측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은 20일 개최한 취임 2주년 언론 간담회에서, 미한 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에 대해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양국이 전작권 전환에 대해 지속적인 검증 평가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더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 정부 임기 내인 2022년 5월까지 전작권 전환을 추진하려 한다는 언론 보도를 많이 접했다며, 지금 전작권 전환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부적절할 뿐 아니라 시기적으로도 너무 이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미한안보협의회 공동성명에서 전작권 전환 계획에 있는 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는 점이 명시됐다면서 모든 조건이 충족되면 전환 준비가 완료된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입장과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또 미한동맹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어느 나라든지 여러 사안에서 서로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미한 군사동맹의 힘은 변함이 없을 것이며 미한동맹에 최대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앞서 19일 주한미군전우회가 한미연합사 창설 42주년을 기념해 주최한 화상회의 기조연설에서는 유엔군사령부는 전투수행 사령부가 아니며 다시 회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한국 언론들이 미국이 유엔군사령부를 동북아 지역에서 별도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유엔사 재활성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 같은 관측을 일축한 것입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
“계속 질문이 나와서 분명히 하고자합니다. 한미 연합사령부를 창설 했을 당시 유엔사는 전투수행 임무를 종료하고 이양했습니다. 유엔군사령부는 전투사령부가 아니고 앞으로도 그런 목적으로 다시 운영할 의도나 계획이 없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그러면서 한반도에서의 전투수행 사령부 역할은 미국과 한국 두 군사위원회로부터 명령을 받는 연합사령부가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