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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에서 풀려난 인질 3명 오인 사살 


이스라엘군의 인질 오인 사살 이후 인질 석방 협상을 촉구하는 시위가 15일 밤 텔아비브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인질 오인 사살 이후 인질 석방 협상을 촉구하는 시위가 15일 밤 텔아비브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15일 가자지구에서 오인 사격으로 자국인 인질 3명을 사살했습니다.

대니얼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가자지구 북부에서 교전 중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을 위협으로 오인해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의 오인사격은 가자지구 북부 셰자이예에서 발생했습니다.

하가리 소장은 사망한 인질들이 납치범들로부터 도망쳤는지, 전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버려진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인질들의 죽음을 깊이 애도하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성명을 내고 인질들의 죽음은 “견딜 수 없는 비극”이라며 “모든 인질을 안전하게 귀국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16일 이스라엘 군의 초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질 3명은 상의를 벗고 있었으며 한 명은 항복의 의미인 흰 깃발을 흔들었지만, 이스라엘 병사가 하마스의 유인작전으로 오인해 남성들을 향해 발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의 인질 오인 사살 소식이 전해진 뒤 텔아비브에서는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에 인질 석방 협상에 다시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16일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격렬한 전투가 이어졌습니다.

팔레스타인 언론은 16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가자시티 내 하마스의 은신처로 사용되고 있는 학교 두 곳을 급습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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