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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대배심 증언 명령...미 경제 올해 첫 플러스 성장, 3분기 2.6%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자료사진)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자료사진)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주 법원이 조지아주 선거 외압 의혹과 관련해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에 대해 특별 대배심에서 증언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지난 분기 미국 경제가 2.6%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어서, 지난해 위스콘신주에서 발생한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차량 돌진 참사의 피고인이 유죄 평결이 받았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가 대선 외압 의혹과 관련해 법정에 서게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법원이 26일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에 대해 조지아주 선거 외압 의혹과 관련해 특별 대배심에서 증언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전직 공화당 하원의원으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보좌한 메도스 전 비서실장은 해당 수사의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진행자) 메도스 전 비서실장이 왜 증인으로 소환된 겁니까?

기자) 조지아주 지방 검찰은 메도스 전 비서실장이 지난 2020년 대선 이후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조지아주를 직접 방문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 관리들과 통화하는 자리에 동석했으며, 대선 결과 불복 운동과 관련해 외부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 연락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에서 패하면서 선거 외압 의혹이 시작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지아주는 주요 경합지역 가운데 하나였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에 패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패배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선거책임자인 브래드 래팬스퍼거 조지아주 총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표를 더 찾아내라고 압박한 정황이 드러났고요. 이에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의 패니 윌리스 검사장이 작년 초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조사의 일환으로 특별 대배심이 꾸려지기도 했고요?

기자) 맞습니다. 윌리스 검사장은 조사를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을 비롯한 주요 증인들을 소환했지만, 이들이 소환에 불응하자 증인 소환권을 가진 특별 대배심을 꾸려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특별 대배심이 메도스 전 실장을 증인으로 소환한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궁금한 것이, 조지아주 특별 대배심의 소환을 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법원이 결정한 겁니까?

기자) 메도스 전 실장이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배심이 다른 주에 있는 증인을 소환하려면 증인이 거주하는 지역 판사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대배심을 관할하는 풀턴카운티 최고법원의 로버트 맥버니 판사가 메도스 전 실장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증인’임을 증명하는 소환 요청서에 서명해 사우스캐롤라이나 법원으로 보낸 겁니다.

진행자) 그리고 사우스캐롤라이나 법원이 메도스 전 실장의 증인 소환을 승인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메도스 전 실장은 앞서 법원에 증인 소환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26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피켄스카운티 법원의 에드워드 밀러 판사는 메도스 전 실장의 요청을 기각하고 조지아주 특별 대배심 앞에서 증언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진행자) 풀턴카운티 검찰은 메도스 전 실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까?

기자) 윌리스 검사장이 소환 요청서에서 메도스 전 실장에 관한 의혹을 나열했는데요. 메도스 전 실장이 지난 2020년 12월 21일 백악관에서 열린 ‘투표 사기 의혹과 조지아 등 일부 주의 선거인단 투표 인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고, 다음 날 부재자 투표용지 봉투에 대한 서명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콥카운티를 ‘깜짝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메도스 전 실장은 조지아주와 다른 지역에 대한 유권자 사기를 주장하며 법무부 관리들에게 조사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고, 또 2021년 1월 2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래팬스퍼거 조지아주 총무장관의 전화 통화에도 참여했다고 윌리스 검사장은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메도스 전 실장은 법원의 명령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메도스 전 실장의 변호사인 짐 배니스터 씨는 ‘AP’ 통신에 “항소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배니스터 씨는 앞서 법원에 낸 서류에서, “메도스 전 실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백악관 비서실장이라는 직책에 따르는 행정적 특권과 면책권을 보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메도스 전 실장이 면책 특권을 내세운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작년 1월 6일 발생한 의사당 난입 사태를 조사하고 있는 하원 특별위원회도 지난해 메도스 전 실장에 소환장을 발부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메도스 전 실장은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나눈 대화는 행정특권에 따라 보호받을 수 있다며 소환에 불응했습니다. 이에 하원은 작년 12월 메도스 전 실장을 의회 모독 혐의로 법무부에 고발했는데요. 법무부가 메도스 전 실장을 기소하지는 않았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최근 또 다른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도 조지아주 대선 외압 의혹과 관련해 소환 명령을 받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특별 대배심은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도 증인으로 소환했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이 조지아주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조지아주 총무장관과 통화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이었는데요. 이에 그레이엄 의원은 소환을 거부하며 소환장을 기각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애틀랜타 연방 법원과 연방 항소 법원이 그레이엄 의원의 요청을 기각했고요. 그레이엄 의원은 결국 연방 대법원에 개입을 요청했는데요. 현재 대법원이 하급 법원의 결정을 일시 보류한 상황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항 입구에 화물 트럭들이 대기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항 입구에 화물 트럭들이 대기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이번에는 경제 소식 볼까요? 지난 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나왔군요?

기자) 네, 미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습니다. 미 상무부는 27일,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2.4%보다 높게 나온 겁니다.

진행자) 미국 경제가 상반기에는 두 분기 연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경제는 앞서 지난 1분기에는 -1.6%, 그리고 2분기에는 -0.6%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 3차례 나눠서 발표되는데요. 이날(27일) 나온 것은 3분기 속보치입니다.

진행자) 이번에 플러스 성장률로 돌아서게 된 것은 어떤 요인 때문일까요?

기자) 가장 먼저 무역 수지 개선을 들 수 있습니다. 지난 3분기 미국의 수출은 14%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에 반해 수입은 7% 가까이 줄었는데요. 이 같은 무역 수지 개선이 성장률에 영향을 미친 겁니다. 상무부는 수출 증가는 상품과 서비스 모두 해당한다면서 특히 상품과 관련해서 산업용품 및 자재의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또 어떤 요인이 있습니까?

기자) 정부 지출 증가 역시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부 지출은 연율 2.4%로 올랐는데요. 정부 지출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초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국방 지출이 이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1분기와 2분기 연속해서 마이너스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앞으로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가 제기됐는데요. 이번 발표로 이런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된 건가요?

기자)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의 세부 내용을 들여다볼 때, 현재 상황이 그렇게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우선, 3분기 플러스 성장률에 큰 영향을 미친 무역 수지 개선과 관련해서 이것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인데요. 특히 계속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무역이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최근 이어지는 달러 강세가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전문가들이 또 우려하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지출이 둔화했다는 점도 지적되는 부분입니다. 소비자 지출은 3분기 1.4% 증가했는데요. 이는 앞선 지난 2분기의 2%보다 증가 폭이 줄어든 겁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 역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진행자) 기준금리 인상 덕분에 요즘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급격히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2년 전에만 해도 2%대였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이율이 7%를 넘어섰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주택 투자가 연율로 26%나 감소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는 앞으로 연준이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이 내년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3분기 GDP 발표는 다음 달에 있을 중간 선거를 앞두고 나온 만큼 민주당, 공화당 모두에게 매우 중요할 텐데요. 정가에서는 이번 발표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나요?

기자) 다수당을 차지하려는 민주당과 공화당은 이번 경제성장률 발표에 정반대 해석을 내놨습니다. 먼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날(27일) 발표는 미국의 경제 회복이 계속해서 힘을 얻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소비자지출과 투자 등 경제의 핵심 지표가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아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위스콘신주에서 차량 돌진 사건을 일으킨 대럴 브룩스 씨가 26일 워커샤카운티 순회법원에서 배심원단 평결을 듣고있다.
지난해 11월 위스콘신주에서 차량 돌진 사건을 일으킨 대럴 브룩스 씨가 26일 워커샤카운티 순회법원에서 배심원단 평결을 듣고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위스콘신주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의 용의자가 법적 처벌을 받게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위스콘신주 법원 배심원단이 26일, 작년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차량 돌진 참사를 일으킨 피고인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배심원단은 이날 법정에서 피고 대럴 브룩스 씨에 대해 6건의 고의적 살인 혐의를 비롯해, 76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작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어떤 일이 있었던 거죠?

기자) 작년 11월 21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서쪽으로 약 25km 떨어진 워커샤에서 연례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행사가 열렸는데요. 40세 남성인 브룩스 씨가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경찰 바리케이드를 넘어 군중 속으로 돌진했습니다. 검찰은 법정에서 브룩스 씨의 행동은 ‘의도적인 공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브룩스 씨 변호인단은 어떤 주장을 펼쳤습니까?

기자) 브룩스 씨는 재판에서 국선 변호사를 거부하고 직접 변론에 나섰는데요. 검찰의 주장과 달리 우발적인 사고라고 주장했습니다. 브룩스 씨는 최후 변론에서 누구도 해칠 의사가 없었다며 군중을 향해 돌진할 때 경적을 울려 사람들에게 경고했다고 항변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브룩스 씨가 스스로 변론하면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고요?

기자) 네, 공격적으로 변론하거나, 판사 앞에서 입고 있던 셔츠를 벗기도 했는데요. 브룩스 씨는 법정에서 퇴정 조치를 받기도 했고요. 법원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판사로부터 여러 차례 질책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브룩스 씨의 범행으로 사상자도 많이 나왔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퍼레이드 현장에 있던 6명이 숨졌습니다. 희생자들 나이는 8살에서 81살에 이르고요. 어린이 18명을 포함해 6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이날 재판에서는 브룩스 씨가 차량의 속도를 줄이지 않고 크리스마스 행렬과 군중을 뒤에서 들이받는 영상이 증거로 나오기도 했는데요. 검찰은 사건 당시 브룩스 씨 차량의 속도가 최대 시속 48km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브룩스 씨가 이 사건을 일으키기 전에도 범죄 전력이 있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브룩스씨가가정 폭력 혐의로 체포됐다가 사건 이틀 전 보석으로 풀려났고, 사건 당일에도 여자친구와 관련된 사건 현장에서 도주하고 있던 상황에서 차량 돌진 사건을 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브룩스 씨는 사건 현장 인근에서 체포된 이후 약 1년간 수감 상태에 있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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