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강제착륙 논란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들의 제재를 받게 된 벨라루스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벨라루스 외무부는 어제(22일) 성명에서 유럽연합이 “정권의 재정을 바닥내기 위해 (벨라루스) 국민들에 대한 파괴적인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제재 조치는 “경제전쟁에 대한 선전포고에 가깝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벨라루스는 지난달 언론인이자 야권 인사인 라만 프라타세비치 씨를 체포하기 위해 자국 영공을 통과하던 아일랜드의 여객기를 강제착륙시킨 바 있습니다.
벨라루스 정부의 이같은 행위에 대해 유럽연합(EU)은 21일 벨라루스의 국방부와 교통부 장관, 공군사령관 등 개인 78명과 8개 단체를 제재 목록에 추가했습니다.
또 미국 재무부도 이와는 별도로 벨라루스 관리 16명과 5개 기관에 대해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이 같은 제재 발표 이후 벨라루스 국채 가격은 폭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