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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빌니 독살 시도' 러시아 제재"


독일서 독극물 중독 치료를 마치고 귀국한 뒤 체포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모스크바 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독일서 독극물 중독 치료를 마치고 귀국한 뒤 체포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모스크바 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가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러시아 인사들에 대한 관련 제재를 이르면 오늘(2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관련해 러시아 당국자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제재 권한을 부여한 행정명령 13661호와 2005년 발표된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 관련 행정명령 13382를 근거로 제재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번 제재가 확정되면 러시아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제재로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언론들은 전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오늘(2일) “미국의 제재 정책은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미국의 그 어떤 정책도 “상호주의 외교 원칙에 의해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전날(1일) 나발니의 구속 수감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고위 측근 인사 4명에 대한 제재를 승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알려진 나발니는 지난 8월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 중인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혼수 상태에 빠졌고 이후 독일 병원으로 이송돼 회복했습니다.

미국 등은 나발니 독살 시도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을 지목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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