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IA 국장 "ISIL 작전반경, 이라크·시리아 외곽으로 확대"

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 (CIA) 국장이 16일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이 이라크와 시리아 이외 지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 (CIA) 국장이 말했습니다.

브레넌 국장은 어제 (16일)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ISIL의 새로운 활동에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브레넌 국장은 ISIL이 더 이상 살육 현장을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 혹은 주변지역 연계단체에 국한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주 파리 연쇄 폭탄테러는 이들이 수 개월 전부터 치밀한 계획 하에 벌인 공격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브레넌 국장은 그 같은 근거로 ISIL이 최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자살폭탄 공격으로 수 십 명을 살해한 사건과 역시 ISIL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건을 꼽았습니다.

브레넌 국장은 ISIL이 최근 유포한 워싱턴 위협 동영상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며, 미국과 동맹국이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IL 소탕 작전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그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