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회가 4일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 격퇴를 위한 자국의 군사지원안을 압도적으로 승인했습니다.
이날 표결은 찬성 445표, 반대 146표, 기권 7표로 나타났으며, 이 같은 결과는 중도 우파와 좌파를 모두 아우르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대 연정이 의회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예상된 일입니다.
독일은 미국 주도 국제연합군 공습작전에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 결정으로 군 정찰기와 호위함 파견, 공중 급유시설 등을 지원할 수 있게 됐습니다.
독일 정부는 중동 지역의 소요 사태가 국내에 영향을 주는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은 앞서 지난 달 주요 동맹국인 프랑스에서 ISIL이 연쇄 테러를 저질러 130명을 살해한 사건 뒤 ISIL 소탕작전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독일 내 여론도 정부의 군사지원안을 대체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에 대한 찬성 의견은 59%로 나타난 가운데 시리아 공습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은 34%, 지상군을 파병해야 한다는 주장도 22%를 차지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