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호단체 월드 비전이 올해 북한에 미화 12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주로 영양과 식수 공급 사업에 사용됩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월드 비전의 랜덜 스패도니 대북사업 담당관은 올해 120만 달러의 예산으로 북한에서 영양, 식수 지원과 농업기술 전수 사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패도니 담당관은 19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북 지원 사업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월드 비전은 현재 평안남북도 내 농촌 지역 세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식수 사업을 올해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업은 주거지와 학교, 보건소 등 마을 곳곳에 펌프와 수도 시설을 갖춘 우물을 설치하는 작업으로, 완공되면 주민들은 깨끗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됩니다.
스패도니 담당관은 특히 평안남도 한 마을 (Oiso village)에서 지난 2년 동안 진행해 온 식수공급 시설이 완공됐다며, 올해 적어도 5천 300여 명의 이 지역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월드 비전은 또 평안남도 안주와 개천시, 황해북도 도치리와 칠봉리 내 2살에서 6살 사이 어린이들에게 식량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현재 북한에 밀가루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 밀가루는 빵과 국수로 만들어져 4만 5천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월드 비전은 이밖에 평안남도 개천시 주민들에게 시범적으로 올해 말까지 미량 영양소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 몬로비아에 본부를 둔 월드 비전은 지난 1995년부터 북한에서 라면공장을 세우고, 농업과 보건체계 개선 사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