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대학생이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범죄 행위를 사죄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29일)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대학 학생인 오토 웜비어 씨는 회견에서, 양각도 국제호텔 종업원 구역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자기 제도에 대한 애착심을 심어주는 정치적 구호를 떼버리는 범죄를 감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웜비어 씨는 미국의 교회로부터 이 같은 임무를 받았고 미국 중앙정보국과 연계된 Z협회의 부추김과 미 행정부의 묵인 하에 범죄를 감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억류된 외국인들의 북한 내 기자회견은 사전에 기획된 북한 당국의 의도에 짜맞춰져 진행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습니다.
웜비어 씨는 중국 시안에 본사를 둔 북한전문 여행사를 통해 북한에 여행을 갔다가 지난 2일 억류, 구금됐습니다.
VOA 뉴스 김환용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