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한미군사령관들 "북한, 핵·미사일 위협 지속...강한 동맹, 북한 비핵화·역내 평화 이끌 것"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 (자료사진)

한국전 정전협정이 맺어진 지 70년이 다 됐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전직 주한미군사령관들이 지적했습니다. 강력한 미한동맹이 북한의 비핵화와 역내 평화를 이끌 것이라면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동맹 강화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직 주한미군사령관들이 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9주년을 맞아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위협을 규탄하고 한반도의 평화 구축을 위한 미한동맹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월터 샤프 전 사령관은 이날 미국 뉴욕의 민간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한 한국전 정전협정 기념일 행사에서, 지난 1953년 7월 27일에 체결된 한국전 정전협정이 적대행위를 중단시켰지만 평화협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27일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한국전 정전협정 기념일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화상 캡쳐)

샤프 전 사령관은 정전협정 기념일이 단순히 한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한다는 의미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지금까지도 한국전쟁의 평화적 해결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날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으며, 여전히 국경을 가로질러 배치된 대규모의 재래식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 “Today, North Korea continues to develop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s. They still have a huge conventional force deployed across the Republic of North Korea border. They continue to force their people to suffer having the worst human rights record of any country in the world.”

샤프 전 사령관은 또 “북한은 자국민들에게 계속 고통을 강요하고 있으며 세계 최악의 인권 기록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김정은은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기록적인 수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면서 더 많은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 모두는 북한과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비핵화와 북한 경제를 위한 대화와 조치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강력한 미한동맹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 샤프 전 사령관] “This Republic of Korea US alliance is strong and critical today and into the future. It is the combined alliance that will bring North Korea to denuclearize and will enable peace and security in all of Northeast Asia.”

샤프 전 사령관은 “미한동맹은 현재와 미래에 강력하고 중요하다”며 “그것이 북한의 비핵화를 가져올 것이고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사령관도 이날 정전협정 체결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정전협정이 전투는 중단시켰지만 갈등을 완전히 종식시키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27일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한국전 정전협정 기념일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화상 캡쳐)

[녹취 :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 “We must continue our efforts toward peace. The armistice, as he also stated was only a first step in the process toward achieving a last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nd a last 69 years later, we have not achieved that last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So let's remember their armistice and let's remember also the work to hit our efforts to maintain a strong Republican Korea United States alliances build upon the standardization of the armistice but it also must be the stepping stone toward the work that is yet to be done and achieving peace.”

브룩스 전 사령관은 정전협정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과정의 첫 걸음에 불과하다며, 평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69년 간 우리는 한반도에서 지속적인 평화를 이루지 못했다”며, 정전협정을 기반으로 세워진 강력한 미한동맹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한동맹은 아직 이뤄지지 못한 일과 평화를 이루기 위한 디딤돌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종섭 한국 국방부 장관도 화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종섭(오른쪽) 한국 국방부 장관이 27일 워싱턴 D.C. 한국전쟁 기념관 '추모의 벽' 제막식 현장에서 영 김(왼쪽 두번째) 미 하원의원과 환담하고 있다.

[녹취 : 이종섭 장관] “어떤 이들을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참전용사 여러분들의 용기 있는 행동과 영웅적인 희생을 단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이 장관은 한국을 위해 피흘린 참전용사들의 희생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한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도발을 계속하면서 국제평화를 심각히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장관은 북한이 남침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여전히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참전용사들이 꽃피운 한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