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 “24시간 내 가자시티 떠나라”…양측 사망자 최소 2천800명

이스라엘군 장갑차가 13일 남부지역 가자지구 접경에서 이동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분쟁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은 오늘(13일) 가자지구 내 가자시티 민간인들에게 24시간 안에 떠날 것을 통보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가자시티 시민들은 자신들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남쪽으로 대피하고, 당신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과 거리를 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같은 통보는 이스라엘 군이 36만 명 규모의 예비군을 소집하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현재 이스라엘인 사망자가 최소 1천200명이라고 밝혔으며,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수가 최소 1천537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형사재판소(ICC)는 하마스를 비롯한 어떤 단체든 범죄를 저지른 증거가 있다면 기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림 칸 ICC 검사장은 어제(12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하마스 혹은 알쿠드스 여단, 하마스 내 무장조직, 혹은 어떠한 개인이나 기타 정파든 팔레스타인인들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있다면, 그들이 범죄를 저지른 곳이 이스라엘 영토를 포함한 어디든 간에 ICC는 관할권을 갖는다”고 말했습니다.

칸 검사장은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이 무고한 민간인을 보호하고 전쟁 관련 국제 규범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어제(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스라엘 군이 지난 10일 레바논과 11일 가자지구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HRW는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토대로 이같이 주장하면서,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인 가자지구에 대한 백린탄 사용은 국제 인도법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인(P)을 주성분으로 하는 백린탄은 발화와 동시에 대량의 열과 빛을 발산하며, 진화가 어렵고 인체에 치명적이어서 제네바협약 등에 의해 민간인 밀집지역 등에 대한 공격 목적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