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대북 무기금수 조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주유엔 미국 대표부가 지적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 등 다른 국가로부터 군사 장비를 획득하려는 시도를 식별하고 폭로하며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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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유엔 안보리가 ‘비확산과 북한’을 주제로 공개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가 25일 “미국과 파트너들은 북한의 무기 이전과 이것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위협에 대해 외부 전문가가 설명하는 공개 브리핑을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네이트 에반스 미국 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조달한 무기와 북한이 그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군사, 경제, 기술 지원을 받고 있다는 우리의 평가에 대해 여러 차례 주의를 환기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자료] “The United States and its partners are calling for an open briefing by an outside expert on weapons transfers from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and the threats such transfers pose to global peace and security. We have called attention repeatedly to the arms Russia has procured from the DPRK and our assessments that the DPRK is seeking military, economic, and technological assistance from Russia in return. The DPRK and Russia are both blatantly violating the United Nations arms embargo on the DPRK, which prohibits all UN Member States from procuring arms or related materiel from the DPRK and prohibits the DPRK from exporting arms or related materiel.”
그러면서 “북한과 러시아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북한으로부터 무기 또는 관련 물자를 조달하는 것을 금지하고 북한이 무기 또는 관련 물자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유엔의 대북 무기 금수 조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유엔 회원국이자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을 저버리고 탄도미사일과 무기 및 관련 물질의 확산에 관여하는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의 행동 패턴을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보도자료] “The Russian Federation’s pattern of behavior – flouting its responsibilities as a member of the UN Security Council and Member State and propping up regimes engaged in the proliferation of ballistic missiles, arms, and related materiel – is unacceptable. All Member States have an obligation to implement the legally binding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related to the DPRK and should uphold and strengthen – not undermine –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We cannot – and will not – stay silent as we receive more information that the Kremlin desperately continues to turn to likeminded regimes to unlawfully obtain weapons and equipment to support its brutal war against Ukraine.”
그러면서 “모든 회원국은 북한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할 의무가 있으며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지지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인한 전쟁 지원을 위해 불법적으로 무기와 장비를 얻을 목적으로 같은 생각을 가진 정권에 필사적으로 계속 의지하고 있다는 더 많은 정보를 입수하는 가운데 우리는 침묵할 수 없으며 침묵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해 러시아 정부가 북한이나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는 다른 국가로부터 군사 장비를 획득하려는 시도를 식별하고 폭로하며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비확산’을 주제로 오는 28일 열리는 안보리 회의는 미국과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가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이달 안보리 의장국을 수임한 한국을 대표해 황준국 주유엔 대사가 회의를 주재하며 이즈미 나카미츠 유엔 사무차장 겸 군축고위대표가 브리핑합니다.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북러 협력 심화가 역내 불안정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녹취: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Obviously it does because this relationship between North Kore and Russia, the alliance between the two will further emboldened Kim Jong Un and make him that much more provocative. It contributes to see ad building of embodiment of Kim Jong Un and the possibility of a provocation in the Republic of Korea and that could lend itself to instability and in the region.”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는 VOA에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강화가 북한 김정은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높일 뿐 아니라 역내 불안정성을 가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에 대한 반대급부로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 군사 기술을 이전할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러 군사협력이 더욱 강화되면 한국은 미국, 일본과 더욱 밀접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차 석좌] “If anything, what we'll see is a tightening of the relationship with the United States and the trilateral relationship between the US Japan and Korea. The NATO summit is in Washington next month and that'll be an opportunity for the three allies to tighten their relationship even more.”
차 석좌는 “다음 날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는 미한일 3국 간 동맹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