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리투아니아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고위급 대화를 개최하고 러시아의 북한제 탄도미사일 사용을 비판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북한과 중국, 이란에 대한 대응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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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리투아니아가 ‘제4차 인도태평양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북한과 중국이 역내에 제기하는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러시아의 북한 탄도미사일 사용 “강력 규탄”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과 가브리엘리우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북한의 지속적인 대러시아 무기 수출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북한 탄도미사일 사용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 “They also strongly condemned the DPRK’s continued export of arms to Russia and Russia’s use of DPRK ballistic missiles against Ukraine. Deputy Secretary Campbell and Foreign Minister Landsbergis reiterated their continued cooperation to counter the PRC’s use of economic coercion, with Deputy Secretary Campbell commending Lithuania’s resolve in resisting the unjustified PRC political and economic pressure.”
또한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거듭 강조했으며, 캠벨 부장관은 부당한 중국의 정치적, 경제적 압력에 저항하는 리투아니아의 결의를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북한, 이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지원
공동성명은 “양측이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면서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반을 다각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속되도록 하는 데 대한 중국, 북한, 이란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공동성명] “The two sides expressed unwavering support for Ukraine against Russia’s invasion and discussed the role that the PRC, DPRK, and Iran play in enabling Russia’s continuing aggression in Ukraine by its multi-faceted support for Russia’s defense industrial base. They also discussed the threat the sustained PRC malicious cyber and hybrid activities pose to transatlantic security. The deepening strategic partnership between Russia and the PRC and their attempts to undercut and reshape the 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 remains a profound concern.”
이어 “양측은 중국의 지속적인 악의적 사이버 및 하이브리드 활동이 대서양 안보에 미치는 위협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러시아와 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심화되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약화시키고 재편하려는 시도는 여전히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 반대
공동성명에 따르면 이날 양측은 중국 문제에도 집중했습니다.
특히 양측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도발적이고 불안정하며 위협적인 활동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공동성명은 전했습니다.
아울러 “타이완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무력이나 강압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유럽 나라들과 인도태평양 지역을 주제로 한 고위급 대화를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9일부터 이틀 간 스테파노 산니노 유럽 대외관계청 사무총장과 미-EU ‘제6차 인도태평양 고위급 협의’를 개최하고 북한과 중국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또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통해서도 인도태평양과 유럽의 안보 협력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역내 주요 국가들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북한과 중국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나라 간 안보 협력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는 지난달 24일 ‘극단적 패권 야망에 뿌리를 둔 전쟁 동맹’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내고, 나토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전쟁 동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나토 정상들이 발표한 ‘워싱턴 정상 선언’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장 국면을 과장하고 냉전적 사고와 호전적 발언으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