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러시아 파병 북한군, 사상자 수백 명∙∙∙더 늘어날 것”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이 19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수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전사자와 부상자 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전투가 계속될수록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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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러시아 파병 북한군, 사상자 수백 명∙∙∙더 늘어날 것”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9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전사자가 최소 100명에 달한다는 한국 국가정보원의 보고와 관련해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지켜보며 평가하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 평가로는 북한군 수백 명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사자와 부상자 수를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수백 명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었고, 그들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를 벌이고 있기 때문에 그 숫자는 분명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We continue to observe and assess. I would say at this stage we, it's our assessment that several hundred DPRK forces have been or several hundred casualties, right which would range from killed in action to wounded. I'm not going to have a breakdown for you in terms of KIA versus wounded but several hundred have and as they engage in combat with the Russians you know, we certainly would anticipate that those numbers will go up.”

앞서 한국 국정원은 19일 국회 정보위 비공개 간담회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사망자 수가 최소 100명, 부상자수는 1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또 핵무기를 보유한 러시아, 중국, 북한을 압박하는 미국의 지정학적 게임이 재앙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의 발언과 관련해 “핵무기 보유국의 무력을 앞세운 무책임한 위협과 수사는 명백히 부당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전략적 태세를 변화해야 할 만한 러시아군의 전략적 전력 태세 변화를 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전 세계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지역 안보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This kind of irresponsible sabre rattling and rhetoric from a nuclear armed country is obviously unwarranted. We have not seen any shift or change in the strategic force posture of Russian forces that would necessitate a change on our end. And certainly we're going to continue to work with allies and partners around the world towards regional security and stability.”

라이더 대변인은 전날 미 상원에서 2만8천500명 규모의 주한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2025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이 통과한 것과 관련해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관련 내용이 바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차기 행정부가 무엇을 할지 말지는 추측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또 새뮤얼 파파로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20일 폴 러캐머라 대장이 유엔사, 한미연합사, 주한미군사령부의 지휘권을 제이비어 브런슨 대장에게 넘겨주는 행사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오스틴 국방장관과 국방부 전체를 대변해 러캐머라 대장의 리더십과 조국에 대한 일생의 봉사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취임하는 브런슨 대장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한동맹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And we salute General Brunson as he takes command. As you've heard us say, our commitments to the US ROK Alliance remains ironclad.”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월 브런슨 대장을 주한미군사령관에 지명했으며, 상원은 같은 달 인준을 마쳤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