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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강제 수용소…‘코로나’ 노출”


[VOA 뉴스] “북한 강제 수용소…‘코로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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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고위관리가 북한 내 강제 수용소 수감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열악한 수용소 환경이 감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이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국무부의 샘 브라운백 국제종교자유 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내 수용소 수감자들의 감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북한 내 강제 수용소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수감돼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수감자가 많다면서 북한은 이들을 매우 좁고 비위생적인 상태로 가두고 있고 수감자들은 그곳에서 죽어가고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더 큰 피해를 우려했습니다.

브라운백 대사는 이어 이런 일들이 종교적 관습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민들을 잡아 가두고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정부들에 의해 허용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무부는 끔찍한 환경에서 탈출한 탈북민들의 증언 등을 기반으로 북한 수용소의 열악한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앞서 지난달 11일 발표한 국가별 연례 인권보고서에서도 북한 내 중대한 인권 문제를 언급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속에 정치범 수용소의 열악한 수용 실태와 탄압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로버트 데스트로 / 국무부 민주주의 인권노동담당 차관보 (지난달 11일)

“우리는 북한 주민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감염되는 불행한 상황에 처해있는 모든 가족들에게 위로를 표합니다.”

미국 정부뿐 아니라 국제사회도 북한을 비롯한 각국의 열악한 수용소 실태를 지적하며 석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달 25일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 수감시설에서 발생했다면서, 정치범이나 비판적 반대 의견을 표했다는 이유만으로 수감된 사람들을 석방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 유엔 인권최고대표 (지난달 25일)

“구금 시설이 매우 붐벼 그 안에서 일정 정도 신체적 거리를 두거나 격리를 하기 매우 어렵고 위험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수감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긴급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브라운백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중국, 이란 등 권위주의 정부에서 종교적 양심수를 가장 많이 수감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해당 국가는 즉각 이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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