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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미국 정찰기 한반도 비행…“도발 징후 대응 가능성”


[VOA 뉴스] 미국 정찰기 한반도 비행…“도발 징후 대응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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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지하고 추적하는 미군 정찰기들이 최근 주일미군 공군기지에 집결한 데 이어, 잇따라 한반도 상공을 정찰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일상적인 작전상 움직임일 가능성과 함께 역내 도발 징후에 대한 대응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민간 항공 추적사이트 ‘노 콜싸인’은 14일 미국 공군 E3 공중조기경보기가 이날 낮 12시 40분쯤 한반도 남부 지방 상공을 비행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E3 공중조기경보기는 현재 주일미군이 운용 중인 정찰기로 항공기뿐 아니라 지상과 수상의 차량이나 함정 등을 탐지할 수 있으며, 한반도에서 작전 수행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된 바 있습니다.

또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특수정찰기 RC-12X 가드레일과 한국 군이 운용하는 해상초계기 P-3C도 이날 잇따라 정찰 비행에 나선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RC-12X 가드레일은 시긴트 즉 신호감청 정보를 수집하는 적 통신감청에 특화된 정찰기이고, P-3C는 해상에서 잠수함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정찰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13일에는 미군 정찰기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군 기지로 집결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가 미 네브라스카주 오펏 공군기지에서 가데나 기지로 이동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코브라볼은 탄도미사일 탐지 추적에 특화된 대형 정찰기로 미 공군이 3대만 실전 배치해 운용하고 있으며, 2017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지난해 말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예고했을 때도 가데나 기지에 전개돼 한반도 정찰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또 지상기지와 병력, 장비 움직임을 정밀감시하는 E-8C 조인트 스타즈 정찰기도 가데나 기지에 배치됐고, 지상의 전자신호와 전자파를 감지하는 RC-135U 컴뱃 센트 정찰기도 11일 한반도에서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잇단 미군 정찰기의 한반도 전개와 일본 기지 집결에 대해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한반도 지역 배치는 북한의 활동에 대한 조기경보와 정보 제공 목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이 자산들이 한반도 작전구역 내에 배치된다면 북한의 활동에 대한 조기경보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 확실합니다. 이번 배치는 북한의 역내 잠재적 도발과 관련한 정보 평가에 따른 대응일 가능성이 있고 그것이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아울러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에 대한 대비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행해지는 미군 정찰자산의 일상적 배치 활동의 일환일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들 정찰기가 뛰어난 신호정보 분석 역량을 지닌 만큼 역내 출현 자체가 북한에 위험으로 느껴질 수 있다며 배치 자체로 억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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