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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핵 소형화’ 한계…‘다탄두·재진입’ 기술 회의적”


[VOA 뉴스] “북한 ‘핵 소형화’ 한계…‘다탄두·재진입’ 기술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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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개발 가능성 등을 포함한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보고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실제로 북한이 어느 정도의 기술을 갖고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국방부와 전문가들은 북한이 600kg 정도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지만, 최종 단계인 다탄두 기술과 재진입 기술 보유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정찬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이상훈)

한국 국방부는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언론에 보도된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정보 당국이 긴밀한 공조체제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어느 정도 무게까지 탄두 무게를 줄였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도 않았습니다.

문홍식 / 국방부 부대변인 (지난 4일)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핵 미사일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고 한미 정보 당국 간에 긴밀하게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의 군사전문가들도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주장은 2016년 4차 핵실험 이후 꾸준히 제기되 온 만큼 최소 500에서 600kg까지는 성공했을 수 있다는 게 공통된 분석입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이 보유한 100에서 200kg 수준까지 경량화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센터장

“소형화는 1톤 이하의 수준이거든요. 북한이 갖고 있는 미국으로 발사한다는 소위 말하는 ICBM 화성 15호에는 대략 500~600Kg, 1톤 미만이죠. 그 정도 소형화가 이미 됐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죠.”

탄두의 무게를 줄였다는 것은 기존 미사일이 갖고 있는 엔진의 출력을 무리하게 늘리지 않고도 사정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탄두 소형화를 달성했다고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북한은 아직 소형화의 다음 목표기술인 다탄두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다탄두 미사일은 소형 탄두가 여러 개로 흩어져 요격을 어렵게 만드는 단순형 MIRV (Multiple Independently targetable Reentry Vehicle)기술과 소형 탄두에 레이더 유도장치를 장착한 뒤 목표물을 찾아 날아가게 하는 회피기동형 MARV (MAneuverable Reentry Vehicle)기술이 있습니다.

최신 기술인 회피기동형 MARV 기술은 현재 미국과 러시아만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탄두소형화로 다음 단계인 다탄두 미사일을 개발한다고 하더라도 현재는 단순형 MIRV 기술의 기초적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사실은 경량화가 더 이뤄져서 200~300kg짜리도 만들 수 있다고 하면 이론상은 이것을 3~4개 묶은 다탄두 미사일도 만들 수 있다는 이론이니까요. 두 가지에서 다 의미가 있는 거죠. 그런데 다만 이것이 다탄두로 갈수 있을 정도로 경량화 된 것이냐, 이것도 아직 전문가 패널보고에서 확인된 것은 없어요.”

북한은 화성 14형과 15형 미사일을 통해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미사일 기술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탄두의 무게를 줄이는 소형화 기술과 대기권 밖으로 날아간 미사일이 고온을 견디고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재진입 기술까지 완성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입증을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의 또 다른 핵심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미완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한국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정찬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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