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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유엔, 북한 ‘식량 부족국’ 재지정…혹독한 어려움”


[VOA 뉴스] “유엔, 북한 ‘식량 부족국’ 재지정…혹독한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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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북한을 또다시 식량부족국으로 지정하고 약 86만 톤의 부족분을 수입이나 원조 등으로 충당하지 못하면 주민들이 혹독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북한 주민 42%에 해당하는 1천 90만 명이 영양부족에 시달려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최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지원이 필요한 45개 나라에 또다시 포함시켰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을 전반적으로 식량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국가로 분류하면서 대다수 인구가 적은 양의 식량 섭취로 고통받고 있으며 다양한 식품을 먹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여파 등 경제적 제약 때문에 북한 주민들의 식량 안보가 더 취약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식량농업기구 FAO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 사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을 약 86만 톤으로 추산하면서, 이 부족분이 수입이나 식량원조 등으로 적절하게 채워지지 않으면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혹독하게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 FAO와 국제농업개발기금, 세계식량계획 등 5개 주요 유엔 기구는 12일 발표한 2021 세계 식량 안보 관련 보고서에서 북한 전체 인구의 42.4%에 해당하는 1천 90만 명이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2016년부터 2019년 사이의 47.6%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영양 부족에 노출된 북한 인구 비율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헨리에타 포어 / 유니세프 사무총장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현상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총 90%의 국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발생한 동안 영양 서비스의 적용 범위가 감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평균적으로 전 세계 영양 서비스의 40%가 중단되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보다 영양 부족 인구 비율이 높은 국가는 소말리아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아이티 등 최빈국 3곳에 불과했습니다.

VOA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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