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장 반란 사태를 일으켰던 용병 업체 '바그너 그룹'의 실소유주, 예브게니 프리고진 창립자를 반란 발생 닷새 만인 지난달 29일 크렘린에서 만났다고 크렘린궁 측이 10일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프리고진을 포함한 바그너그룹 지휘관 35명을 회동에 초대해 3시간 동안 만났다"고 이날 언론에 말했습니다.
다만 회동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 프리고진 '정권 붕괴 목적' 부인
페스코프 대변인에 따르면 프리고진 창립자는 회동에서 반란의 목적이 푸틴 정권의 붕괴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정규군 수뇌부를 심판하기 위한 것이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바그너 그룹 지휘관 또한 푸틴 대통령 지지자임을 강조하며 "조국을 위해 계속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건 푸틴 대통령이 특별군사작전 동안 전선에서 바그너 그룹의 활동에 관해 평가했고, 6월 24일(무장 반란)에 관해 평가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란 당시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 창립자 사이에서 중재했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프리고진 창립자가 벨라루스로 망명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달 6일에는 "프리고진이 더이상 벨라루스에 영토 안에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다"면서 "모스크바로 갔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