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축과 국제 안보를 담당하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북한에 대한 세계 각국의 규탄이 5일 내내 이어졌습니다. 불법적으로 핵·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부정하면서 구속되지 않겠다고 반발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뉴욕 유엔본부에서 6일 속개된 유엔총회 제1위원회 본회의 일반토의.
라인 탐사르 유엔주재 에스토니아 대사는 북한의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와 역내의 평화와 안보를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에스토니아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이 추가 핵실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라인 탐사르 / 유엔주재 에스토니아 대사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모든 핵무기 및 기타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CVID)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합니다.”
아일랜드와 알바니아도 북한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엘 화이트 / 유엔주재 아일랜드 대사
“북한의 지속적인 핵 관련 발언과 핵·미사일 관련 활동은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에트릿 베크테시 / 유엔주재 알바니아 대표부 참사관
“북한으로부터 오는 국제적 위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불법 대량살상무기, 탄도 미사일, 핵 프로그램은 여전히 우려의 대상입니다.”
핵과 대량살상무기, 화학무기와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는 지난 2일부터 시작해, 다음 달 3일까지 계속됩니다.
앞서 미국과 한국, 일본과 유럽 및 오세아니아 지역 국가들이 연이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했고, 미국과 체코, 라트비아 등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보니 젠킨스 /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 (지난 2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 진전은 비확산 체제뿐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보에 점증하는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거래 활동은 이를 더욱 훼손할 뿐입니다.”
북한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무모한 행동이 한반도 정세를 실질적 무력충돌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안보리 결의를 부정하는 등 과거 주장을 되풀이하며 반발했습니다.
김인철 /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서기관
“북한은 주권 국가의 권리를 침해하는 안보리 결의를 인정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이에 구속되지 않을 것입니다.”
VOA 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