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창리 일대에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습니다. 국제기구에 통보한 일정을 어기고 발사를 강행했는데, 한국군 당국은 성공 여부를 분석 중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한반도 시각으로 21일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0시 43분경 북한이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해 백령도와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한이 주장하는 군사정찰위성’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국, 일본과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조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한국군 당국은 북한 발사체의 단 분리 성공과 정찰위성의 우주 궤도 진입 여부 등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도 이날 북한이 일본 오키나와 방향으로 최소 한 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후 10시 46분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오키나와현 주민들에게 대피 경보를 내렸다가 오후 10시 55분 이를 해제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2차 발사에 실패한 지난 8월 24일 이후 89일 만입니다.
앞서 북한은 항행구역 조정국에 22일 0시부터 30일 자정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었습니다. 그러나 22일 0시 이전에 발사체를 쏜 것입니다.
한국 매체들은 22일 북한의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북한이 예고 기간보다 앞당겨 기습 발사를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과 가까운 신의주는 22일 오전 강수 확률이 60%로 예보됐습니다.
또 한국군 당국은 이날 동창리 일대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어 이를 예의주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를 발사했지만 실패했으며, 이후 2차 발사마저 성공하지 못하자 10월 재발사를 예고했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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