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또다시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다시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이 같은 북러 무기거래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10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이 문제를 올려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추가 정황을 폭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2월 30일에 이어 새해 1월 2일, 그리고 1월 6일에도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탄도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
“러시아군이 지난 6일 또다시 우크라이나로 북한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습니다. 이런 공격의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평가 중이지만 최소 한 발은 ‘하르키우’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르키우는 수도 키이우 다음으로 큰 우크라이나 도시로 러시아와 접한 동부 지방 최대 도시이며,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최대 접전지 중 한 곳입니다.
앞서 커비 조정관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도 러시아가 두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실제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미사일을 사용했다면서, 미사일과 발사대, 미사일 낙하지점이 표시된 사진 자료를 공개했었습니다.
오늘 브리핑에서도 이 같은 탄도미사일 이전 등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하면서 10일 안보리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
“내일 (10일)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유엔 안보리에서 이런 무기거래 문제를 제기하고 러시아가 서명한 국제 의무를 또다시 위반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할 것입니다. 또 이 같은 무기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들에 대한 제재를 계속 부과하고, 무기거래 폭로 정보를 공개할 것입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면서 북한 같은 나라들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을 막고 대응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계속적인 군사 지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를 위해서는 미국 의회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요청을 더 이상의 지체 없이 승인해야 한다면서, 의회가 즉각 협조에 나설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