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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규탄 … “도발 멈추고 국제법 준수하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본부 앞에 게양돼 있는 EU 국기들 (자료사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본부 앞에 게양돼 있는 EU 국기들 (자료사진)

유럽연합과 영국과 독일, 타이완 등 각국이 최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군사 도발 중단과 비핵화 관련 국제 의무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EU)이 31일 “북한이 어제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나빌라 마스랄리 EU 대변인은 이날 사회연결망서비스 X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런 불법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고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긴장 고조를 중단하고 대신 외교에 다시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런던의 외무부 건물.
영국 런던의 외무부 건물.

영국도 북한에 군사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영국 외무부 성명] “North Korea’s ballistic missile launches on 30 May are another breach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Unlawful ballistic missile launches continue to destabilise the peace and security of the Korean Peninsula. The UK strongly urges North Korea to stop such provocations, return to dialogue and take credible steps towards denuclearisation.”

영국 외무부는 31일 성명을 내고 “5월 3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또 다른 위반”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계속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지적하고 “영국은 북한이 이 같은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하며 비핵화를 향한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어제 북한의 불법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외무부 성명] “We condemn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yesterday’s illegal launch of several short-range ballistic missiles by North Korea. The firing of these missiles in the direction of Japan came just two days after North Korea’s failed satellite launch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In recent months, North Korea has carried out several tests of short-range and medium-range ballistic missiles, including attempts to launch satellites using ballistic missiles, thus repeatedly violating the releva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By doing so, North Korea is blatantly endangering security both in the East Asia region and worldwide.”

그러면서 “일본 방향으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위성 발사에 실패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이뤄졌다”며 “최근 몇 달 동안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인공 위성 발사 시도를 포함해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여러 차례 실시하며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이를 통해 북한은 동아시아 지역과 전 세계 안보를 노골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독일 외무부는 또한 “북한의 미사일이 러시아로 이전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이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자 유럽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도 했습니다.

[독일 외무부 성명] “The delivery of North Korean missiles to Russia and the use of these missiles by Russia in Ukraine represent a violation of international law and a threat to European security. We urge North Korea to refrain from further missile launches, to cease illegal arms supplies to Russia and to abide by its obligations under international law. Furthermore, we call on North Korea to accept the offers of talks put forward by the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 and to enter into serious negotiations on the dismantling of its illegal nuclear and missile programmes. North Korea is under an obligation to completely, verifiably and irreversibly end its programmes to develop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s.”

이어 “우리는 북한이 추가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러시아에 대한 불법 무기 공급을 멈추며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나아가 우리는 북한이 미국과 한국이 제시한 대화 제의를 수용하고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진지한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종식할 의무가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캐나다도 북한의 계속된 도발을 비난하고 북한에 국제 의무를 이행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캐나다 외무부는 31일 사회연결망서비스 X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번 발사가 5월 28일 북한의 위성 발사에 이은 추가 도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이 같은 활동을 멈추고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외교부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하며 “역내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타이완) 외교부는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 시험 발사와 역내 평화 및 안정을 저해하는 북한의 지속적인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고 “우리는 계속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며 뜻을 같이 하는 국가들과 협력해 권위주의의 팽창과 침략을 억제함으로써 인도 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개방, 번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성명]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strongly condemns North Korea's reckless missile tests and its continued actions that undermine regional peace and stability. We will continue to closely monitor North Korea's provocative actions and collaborate with like-minded countries to deter the expansion and aggression of authoritarianism, thereby maintaining freedom, openness, prosperity, and stability in the Indo-Pacific region.”

30일 촬영돼 다음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이 공개한 이 사진은 북한 내 미확인 장소에서 600mm 초대형 방사포가 시험 발사된 모습을 보여준다.
30일 촬영돼 다음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이 공개한 이 사진은 북한 내 미확인 장소에서 600mm 초대형 방사포가 시험 발사된 모습을 보여준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현지시각 30일 오전 6시 14분쯤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십여 발이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미사일이 350여km를 비행한 이후 동해상에 떨어졌으며 미국 및 일본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미사일의 기종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필리핀은 북한의 지난 27일 군사 정찰 위성 발사와 관련해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 긴장을 야기하고 경제 발전 및 평화, 안정을 저해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최근 위성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외무부 성명] “The Philippines condemns the DPRK’s latest satellite launch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which provokes tensions and undermines economic progress, peace, and stability in the Korean Peninsula and in the Indo-Pacific region. The Philippines has repeatedly called on the DPRK to comply with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under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to commit to constructive and peaceful dialogue with the ROK. The Philippines has consistently supported the call for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of the DPRK.”

필리핀 외무부는 31일 성명을 내고 이같이 전하며 “필리핀은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 의무를 준수하고 한국과 건설적이고 평화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필리핀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일관되게 지지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27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으로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공중 폭발해 실패했습니다.

유엔과 유럽연합(EU), 영국, 프랑스 등 국제사회는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강력하게 규탄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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