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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안보리 공개회의 ‘북한 규탄’…중·러 ‘북한 비호’


[VOA 뉴스] 안보리 공개회의 ‘북한 규탄’…중·러 ‘북한 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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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시도에 대응한 공개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은 북한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에도 북한을 비호하고 나서면서 아무 성과없이 회의를 마쳤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시도에 대응한 공개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은 북한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에도 북한을 비호하고 나서면서 아무 성과없이 회의를 마쳤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의 지난 27일 정찰위성 발사 문제를 놓고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로버트 우드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북한을 규탄하면서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

“안보리는 북한에 불법 무기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외교에 나설 것을 반복적으로 촉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2022년 초부터 100발이 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우려할 속도로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켜 왔습니다.”

우드 대사는 이어 이런 발사는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각각의 발사는 북한이 무기 프로그램을 더 발전시킬 수 있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안보리는 이같은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의 결의 위반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대응 조치에 비협조적인 중국과 러시아를 비판했습니다.

안보리 이사국인 한국과 일본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황준국 / 유엔주재 한국대사
“최근 러시아 전문가들이 북한의 위성 발사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대거 북한을 방문했다는 우려스러운 보도를 접했습니다. 고도로 복잡한 로켓 과학에서 이렇게 단기간에 비약적인 발전은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기술 이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야마자키 카즈유키 / 유엔주재 일본대사
“동료 이사국들에게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를 이행하는 일차적 책임이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있음을 다시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안보리는 비확산 문제에 있어 단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이번에도 책임을 미국과 한국에게 돌리면서 북한을 비호했습니다.

푸총 / 유엔주재 중국대사
“냉전의 잔재, 평화 메커니즘의 부재, 미국과 북한 간의 상호 신뢰 부족이 그 걸림돌입니다. 과거에는 상황이 반전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있었고, 정치적 합의에 있어 초기의 빛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1개 당사국의 실패로 인해 마지막 장애물에서의 노력이 좌절됐고 기회를 놓쳤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북한의 김성 유엔주재 대사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김성 / 유엔주재 북한대사
“적대세력의 군사적 시도와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한 우리의 우주 정찰 능력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국가 안전수호에 대한 주권적 권리 행사이고, 우리에게 있어선 필수 불가결한 전제조건입니다.”

주요국의 발언이 끝난 뒤 미국의 우드 대사는 별도의 발언권을 요청해 중국과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시기, 우리는 당시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에 군사훈련을 중단했습니다. 그때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관련 활동을 가속화했습니다. 북한대사의 발언 시간에 북한이 코로나 시기에 왜 그렇게 하기로 했는지 들으면 되겠군요.”

이날 안보리는 결의안 채택이나 의장성명 혹은 언론성명 등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않았고, 미국 등의 장외 규탄 성명도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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