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대북정책에 대한 검토를 통해 추가 제재와 외교적 장려책 등 어떤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진전을 위해 이 같은 정책 검토를 지시했다는 설명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블링컨 장관은 1일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받고, 북한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심해진 나쁜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국무장관
“이건 문제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악화된 나쁜 문제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과 관련해 요구한 첫 번째 일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북한의 무기가 제기하는, 증가하는 문제를 다루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을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하도록 정책을 검토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정책 검토에는 추가 제재와 동맹과의 조율, 그리고 외교적 장려책 등이 포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국무장관
“우선적으로 우리는 정책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어떤 도구가 있는지 살펴볼 것입니다. 여기에는 추가 제재가 포함될 수 있고, 동맹과 파트너국과의 추가적인 조율과 협력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교적 장려책도 들여다볼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대북정책에 대한 검토가 끝나면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계획인지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명자 시절이던 지난달 19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전반적인 북한에 대한 접근법과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안보팀에는 블링컨 장관과 함께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조정관 등 과거 북한과의 협상 경험이 있는 전직 당국자들이 합류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이들을 중심으로 북한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중국에 대해서도 강경한 정책을 예고하면서, 중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들에 가장 중대한 도전을 제기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가 중국과의 관계의 어떤 측면을 다루고 있든지 간에 우리는 약함이 아닌 강함의 위치에서 중국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