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제재에 맞서 벨라루스가 자국 주재 EU 대표를 추방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섰습니다.
벨라루스 외교부는 28일 성명에서 민스크 주재 EU 대표에 벨기에 브뤼셀로 돌아갈 것을 통보했으며 EU와 불법 이민 단속과 관련한 협력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EU가 옛 공산권 국가들과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해 온 'EU 동부 파트너십' 관계에 대한 참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EU 회원국과 관계자들은 벨라루스에 강압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무의미함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벨라루스 제재에 책임 있는 EU 관계자의 입국도 금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벨라루스 당국은 지난달 23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향하던 여객기를 강제 착륙 시켜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난을 받았습니다.
당시 벨라루스는 여객기에 탑승해 있던 반정부 언론인 라만 프라타세비치 체포를 위해 전투기까지 동원했으며 그의 여자친구도 함께 구금했습니다.
이후 EU는 지난 24일 벨라루스의 인권 침해와 시민 탄압, 여객기 강제 착륙 등을 이유로 추가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벨라루스는 당국의 조치가 "불법 이민과 조직범죄 분야에서 유런 연합과의 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