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브룬디의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반정부 세력과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말했습니다.
브룬디를 방문한 반기문 사무총장은 23일 수도 부줌부라에서 정부와 반정부 지도자 간 협상 소식을 발표하며 모든 갈등 당사자들이 대화에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부룬디에서는 지난해 4월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헌법을 어기고 3선에 도전해 승리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대를 정부가 유혈 진압하는 등 폭력 사태로 얼룩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400여 명이 숨지고 23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후투족과 투치족이 혼재돼 있는 브룬디에서 또 다른 내전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의 방문 직전에도 하루에 2건의 폭탄 공격이 발생해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VOA 뉴스